레일라 세바르의 작품에서 다성적 기억 - 『사랑하는 아들에게Mon cher fils』를 중심으로

Mémoire polyphonique chez Leïla Sebbar - autour de Mon cher fils
  • 기영인

초록

레일라 세바르는 지중해의 두 연안 사이 “교차점에 있는” 작가로서 지속적으로 프랑스와 알제리의 얽힌 역사와 기억을 지키는 작업을 해왔다. 『사랑하는 아들에게』(2009)도 그 연장선에 있다. 프랑스에서 공장 노동자로 일하다가 은퇴 후 알제리로 돌아온 어느 노인이 소원해진 아들과 연락을 재개하고자 알마를 찾아오고, 아들에게 보낼 편지를 부탁하면서 그녀에게 인생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세대 간의 침묵은 역사적 트라우마에서 기인하는데, 알마의 직업적인 침묵이 노인의 입을 열게 한다. 마찬가지로, 세바르에게 부재하기에 “침묵하는” 아랍어는 역설적으로 창작의 원동력이 된다. 작가는 정착사회의 언어와 문화에서 소외되었던 이주민들의 기억, 가부장적인 전통이 강한 사회에서 소외되었던 여성들의 기억, 프랑스와 알제리가 공유하는 역사 속에 감춰지거나 잊힌 기억을 다루는 이야기들을 찾아내어 그 조각들을 ‘짜깁기’하면서 다성적 기억을 형성한다. 말줄임표, 생략 등으로 점철된 완성되지 않은 문장, 혹은 의식의 흐름을 따르는 듯한 문장 속에 이어지며 섞이는 서로 다른 이야기 같이, 파편화된 작가의 서술방식은 기억하기의 어려움과 완성될 수 없는 성질을 강조한다.

키워드

레일라 세바르; 『사랑하는 아들에게』; 소외; 침묵; 다성적 기억; Leïla Sebbar; Mon cher fils; marginalisation; silence; mémoire polyphonique
제목
레일라 세바르의 작품에서 다성적 기억 - 『사랑하는 아들에게Mon cher fils』를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Mémoire polyphonique chez Leïla Sebbar - autour de Mon cher fils
저자
기영인
발행일
2023-03
유형
Y
저널명
불어불문학연구
호
133
페이지
5 ~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