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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일제강점기 한국가톨릭교회의 사제 양성은 교육 연한 12년 이상이 소요되는 장기 프로그램으로서 식민지 시기의 독특한 지식인 집단을 탄생시켰다. 프랑스 선교사들의 반근대·반공화 주의의 방어기제가 신학교 교육에 관철되었다는 점에서 이 독특함에는 근대와 반근대의 충돌과 혼란이 추가되었다. 혁명과 공화에 대한 자부심과 동시에 세속적이고 반교회적 가치에 대한 노여움이 내면화된 선교사들에게, 소위 ‘독서의 폐(弊)’를 들먹이며 고급 교양을 차단하는 일본의 식민지 교육정책은 절묘한 동의를 불러일으켰다. 선교사들은 ‘인가’ 체제를 수용하되 실제 교육에서 교회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음으로서 이면적 비동의로 대처했다. 소위 근대교육의 열풍과 자유주의 사조가 청년들의 불온을 부추기고, 결국은 사회주의의 온상이 된다는 판단은 선교사집단이나 식민당국 양자에게 똑같은 위험으로 인식되었고, 고등교육은 기피되었다. 바티칸 차원에서까지 요구된 연합(대)신학교 설립 및 신학교 개혁요구는 (소)신학교의 중등교육 인가로 미봉에 그치고, 사제 양성의 최고 학부인 신학대학 인가는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주교들은 범람하는 자유주의를 ‘나쁜 정신’으로 호명하면서 신학교에서 재빠르게 거세했지만, 근대와 반근대의 혼란 속에서도 각성된 의식자체가 소멸될 수는 없었다. 3.1운동이 만들어낸 상해의 망명 공화정부는 마침내 한국인 사제들에게 ‘공화’와 ‘문명’이라는 금기어를 열어젖혔다.
키워드
Anti-modernism; Colonial Education Policy; Seminary; Republicanism; Civilization; 반근대주의; 식민지교육정책; 신학대학; 공화; 문명
- 제목
- 프랑스 선교사들의 식민지 사제 양성 - 반근대주의와 식민지교육의 선택적 동화 -
- 제목 (타언어)
- Training of colonial priests by French missionaries - Selective assimilation of anti-modernism and colonial education
- 저자
- 박보영
- 발행일
- 2023-08
- 유형
- Y
- 저널명
- 중앙사론
- 호
- 59
- 페이지
- 119 ~ 158
- 언어
- KOR
- 출판사
- 중앙대학교 중앙사학연구소
- 발행국가
- 대한민국
- 분량
- 40 페이지
- ISSN
- P 1229-3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