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혈(純血)’의 환상과 혼혈아의 등장: 김내성의『태풍』과 안도 사칸의『해적이야기 남해의 업화』를 중심으로

The Illusion of "pure-blood" and the Rise of Mixed-Race: Focusing on Kim Nae-sung's Typhoon and Ando Sakan's Pirate Story: Karma of the South Seas
  • 정혜영

초록

‘혼혈’이라는 용어는 현재 한국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용어이다. 일본의 경우, 아사히 신문사에서 2004년 1월, ‘혼혈아’라는 용어의 사용을 피할 것을 결정했다. ‘혼혈’은 인간 간에 경계를 설정하여, 인간을 타자화하는 용어로서,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있는 현 시기에 적합하지 않은 단어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혼혈’이라는 용어가 한국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식민지 시기 특히 1940년을 전후한 시기였다. 본 연구에서는 ‘혼혈’이라는 용어의 본격적 등장의 이유와 의미를, 혼혈아가 등장하는 두 편의 소설, 金來成의 〈태풍〉(1943)과 안도 사칸(安藤盛)의 〈해적이야기 남해의 업화〉(1939)를 통해서 살펴보고 있다. 1940년을 전후한 시기 일본에서는 ‘종족의 순혈성 유지’에 대한 논의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었고, 김내성의 〈태풍〉과 安藤盛의 〈南海の業火〉는 바로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혼혈제국 건설을 목표로 한 혼혈인을 주인공으로 하여 창작된 소설이었다. 이 두 소설에 등장하는 ‘혼혈인’에 대한 탐색은 식민지시기 동안 일제가 유포한 순혈 이데올로기의 실체 규명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아울러 현재에도 여전히 뿌리 깊이 남아있는 인종에 대한 편견과 차별적 인식의 기원을 명확하게 파악함에 있어서 이 두 소설의 결론은 주목할 만하다.

키워드

pure blood, mixed-race,Typhoon,Pirate Story: Karma of the South Seas; 순혈; 혼혈아; 태풍; 해적이야기 남해의 업화
제목
순혈(純血)’의 환상과 혼혈아의 등장: 김내성의『태풍』과 안도 사칸의『해적이야기 남해의 업화』를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The Illusion of "pure-blood" and the Rise of Mixed-Race: Focusing on Kim Nae-sung's Typhoon and Ando Sakan's Pirate Story: Karma of the South Seas
저자
정혜영
DOI
10.22344/fls.2023.92.109
발행일
2023-11
유형
Y
저널명
외국문학연구
호
92
페이지
109 ~ 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