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사상의 교육학적 해석과 미래 전망

The Educational Interpretation of Toegye's Thought and Its Implications for Future Prospects

초록

퇴계는 조선시대 유교사상의 전형을 보여준 인물로, 평생 동안 교육의 외재적 목적이 아닌 내재적 목적을 추구하였다. 퇴계가 손자에게, 가까이에 있는 달콤한 복숭아나무는 거들떠보지 않고 시큼한 배를 따러 온 산을 헤맨다고 핀잔을 주었던 것은, 위기지학의 이름으로 교육의 내재적 목적을 강조했던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부귀와 명성에 치닫는 공부의 목적을 벗어나 나 자신을 갈고 닦고 다듬고 가꾸는 공부를 지향하는 것이었다. 퇴계사상은 일제강점기에 식민교육의 방편으로 왜곡되고 굴절되면서 그 사상적 진면목은 제대로 포착되지 못하였다. 해방 이후에도 일본적 욕망에 의해 굴절된 퇴계학이 후속 연구에서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로 각광받는 오류는 계속되었다. 그동안 퇴계 연구의 잘못된 궤적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육의 현실은 삶의 본질에 대한 성찰이 크게 결여되어 있다. 우리는 퇴계의 안내에 따라 한국사회의 근본 문제를 고민하고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삶의 일상과 교육의 내재적 목적을 중시하는 관점은 한낱 교육의 역사적 퇴적층에 대한 그리움의 표현이 아니다. 그것은 바른 삶에 대해 굳이 보상을 기대하지 않는 삶이자 바른 삶 그 자체가 축복인 삶을 지향하는 것임을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퇴계사상이 오래된 미래이자 미래를 전망하는 지혜의 창이 될 수 있는 까닭이다.

키워드

퇴계학; 달콤한 복숭아나무; 교육의 내재적 목적; 한국교육의 현실; 오래된 미래; Toegyehak; sweet peach tree; intrinsic purpose of education; reality of Korean education; old future
제목
퇴계사상의 교육학적 해석과 미래 전망
제목 (타언어)
The Educational Interpretation of Toegye's Thought and Its Implications for Future Prospects
저자
박균섭
DOI
10.37300/GongJa.43.4
발행일
2021-02
유형
Y
저널명
孔子學
호
43
페이지
133 ~ 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