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의 ‘공중견’과 유대인 디아스포라 - 「어느 개의 연구」(1922)와 「단식광대」(1922)를 중심으로

Kafkas ‘Lufthunde’ und die Diaspora-Juden - im Hinblick auf Forschungen eines Hundes und Ein Hungerkünstler

초록

본 논문은 1920년 무렵 카프카의 단편들 가운데 「어느 개의 연구」에 등장하는 ‘공중견’ 모티프를 중심으로 당대 유럽의 유대인 디아스포라 문제를 고찰한다. 동서 유럽에 폭넓게 산포되어 있던 유대인들은 제1차 세계대전을 전후해서 민족/국민국가의 이념이 부상함에 따라 영토가 없는 소수 민족으로서 유럽 전역에 걸쳐서 차별과 억압의 대상이 되었다. 이는 이른바 유대인 문제 Judenfrage가 되었으며, 카프카 작품에도 뚜렷한 흔적을 남기고 있다. 카프카의 「어느 개의 연구」에 등장하는 부유하는 공중견의 형상은 당시 유대인 디아스포라의 양상을 지칭하던 ‘공중인간’의 메타포이며, 이 작품과 「단식광대」에 동시에 등장하는 단식모티프는 대지와 유리된 유대인 디아스포라의 양상을 상징한다. 당시 유대인은 국민국가의 영토적 주권과 경제적 생산성을 결여한 존재로서 취급되었다. 이러한 시각은 이후 제3제국에서 유대인 박해를 위한 전형적인 이데올로기로 작동했다. 카프카의 작품은 이러한 차별과 박해를 문학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당대 유대인 디아스포라의 양상과 운명에 대한 깊은 성찰을 드러내고 있다. 본 논문은 두 단편을 통해서 디아스포라로서 카프카의 자의식과 유대인의 현실문제를 작품을 통해 논증한다. 그리고 1920-1930년대 부유하는 유대인의 형상과 비국민국가적 삶이 오늘날 이주의 시대에 부상하고 있는 탈국민국가적인 정치사회적 전망들, 가령 ‘이산/국민’(호미 바바), ‘모바일 공화국’(아룬다티 로이)과 관련하여 가질 수 있는 비판적 함의들을 제시한다.

키워드

카프카; 유대인; 디아스포라; 개; 단식; Kafka; Juden; Diaspora; Hunde; Fasten
제목
카프카의 ‘공중견’과 유대인 디아스포라 - 「어느 개의 연구」(1922)와 「단식광대」(1922)를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Kafkas ‘Lufthunde’ und die Diaspora-Juden - im Hinblick auf Forschungen eines Hundes und Ein Hungerkünstler
저자
이창남
DOI
10.30947/zfdsl.2023..101.33
발행일
2023-08
유형
Y
저널명
독일언어문학
호
101
페이지
33 ~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