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소설 『노변의 피크닉』 연구: 인간, 과학, 유토피아

A Study of the Strugatsky Brothers' Novel "Roadside Picnic": Human, Science, Utopia

초록

본 연구에서는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소설 『노변의 피크닉』을 외계와의 접촉을 다룬 퍼스트 콘택트 소설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하면서 지식과 과학 및 진보라는 인간중심주의에 관한 작가의 사상을 살펴보고 있다. 소설에는 퍼스트 콘택트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인 외계 문명과의 직접적 접촉이 등장하지 않는다. 소설 내에 외계 문명의 방문의 목적이나 동기를 파악할 수 있는 여지는 없는 반면 독자의 시선은 주인공에 집중된다. 이제 소설은 외계 문명과의 만남, 그것이 가져올 지구적 변화 혹은 지구인의 대응과 같은 거대한 모험담이 아니라 생계를 위해 구역의 물건을 훔쳐 판매하는 스토커를 중심으로 한 현실 이야기로 수렴된다. 『노변의 피크닉』의 주인공 레드릭 슈하트는 1960년대 초반까지 발표되었던 스트루가츠키 소설의 주인공들과는 다른 인물이다. 과거 이들 형제의 주인공들이 새로운 세계(외계 행성)를 탐험하고 이들 문명사회를 발전시키는 과학자-지식인, 과학자-새로운 인간을 의미하는 ‘프로그레서’였다면, 이 소설에서는 이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는 ‘프로그레서’의 모든 특징들을 철저히 결여한 인물이며 도덕적으로도 결함이 있는 인물이다. 소설은 그러한 평범한 인물의 내적 갈등과 심리적 변화 과정을 그리면서 인간 존재, 지식과 과학의 가능성에 대한 작가만의 독특한 시각을 그리고 있다.

키워드

Science Fiction; First Contact; Anti-hero; Utopia; Post-anthropocentrism; 과학소설; 퍼스트콘택트; 반주인공; 유토피아; 탈 인간중심주의
제목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소설 『노변의 피크닉』 연구: 인간, 과학, 유토피아
제목 (타언어)
A Study of the Strugatsky Brothers' Novel "Roadside Picnic": Human, Science, Utopia
저자
최진희
DOI
10.46694/JSS.2024.9.39.3.59
발행일
2024-09
유형
Y
저널명
슬라브학보
권
39
호
3
페이지
59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