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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의 목적은 새롭게 발굴된 구자운의 등사본 시집 『불협화음』의 간행 시기와 이 시집에 드러난 구자운의 정신세계를 규명하는 데 있다. 우선, 『불협화음』은 대략 1963년에서 1966년 사이에 간행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근거는 첫째, 정치적 현실에 대한 비판적 태도가 강하게 드러난 시가 수록되었다는 점, 둘째, 부산 체험을 다룬 시, 즉 바다를 소재로 쓴 시가 수록되었다는 점, 셋째, 『불협화음』에 수록된 시들 중 상당수가 1967년 1월에 간행된 『현대한국문학전집 18 : 52인 시집』에 수록된 시들과 창작 시기가 겹친다는 점 등이다. 한편, 구자운은 1950년대에는 순수하고 전통적이고 동양적인 서정시인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4ㆍ19와 5ㆍ16을 거치면서 현실 참여적인 시인으로 탈바꿈한다. 『불협화음』은 이러한 정신적인 변화를 매우 극명하게 보여주는 시집이다. 이 시집에 수록된 시들 중 일부에서 구자운은 당시 금기시되던 반미주의를 표방할 정도이다. 또한 『불협화음』은 1960년대 한국 시문학사를 더 풍요롭게 재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61년 5.16 군사 쿠데타 이후 문학인들은 ‘반미, 반제국, 반자본’ 등을 주제로 다루면 감옥에 갇히거나 죽을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런데 구자운은, 비록 등사본이기는 하지만, ‘반미주의, 반제국주의, 반자본주의’ 등을 주제로 다룬 작품을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이는 1960년대 시문학사에서 매우 의미 있는 사건이라 하겠다.
키워드
구자운; 등사본 시집; 『불협화음』; 1960년대 시문학; 반미주의; 반제국주의; 반자본주의; Gu Ja-woon; a printed version poetry collection; “Dissonance”; 1960’s poetry literature; anti-Americanism; anti-imperialism; anti-capitalism
- 제목
- 구자운의 등사본 시집 『불협화음』에 대한 고찰
- 제목 (타언어)
- A Study on the “Dissonance” of Gu Ja-woon’s a printed version poetry collection
- 저자
- 염철
- 발행일
- 2024-12
- 유형
- Y
- 저널명
- 근대서지
- 권
- 30
- 호
- 30
- 페이지
- 763 ~ 791
- 언어
- KOR
- 출판사
- 근대서지학회
- 발행국가
- 대한민국
- 분량
- 29 페이지
- ISSN
- P 2093-4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