敬窩 金烋의 古樂府 짓기

Gyeongwa(敬窩) Kim Hyo(金烋)'s Creation of Go-yak-bu(古樂府)

초록

金烋(1597-1638)의 <<敬窩集>>에는 22제 30수의 古樂府가 수록되어 있다. 이는 문집 전체 비중을 감안할 때 적지 않은 작품 수인 데다 古樂府體라는 권차명으로 분리 수록되어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비교적 유년 시절의 창작물인 데다 그 어떤 관력없이 영남 지역에서 평생 운신한 삶을 산 인물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경와집>>에 수록된 고악부는, 대체로 詩題의 잉용성, 중국 고악부 내 心想 재현, 그리고 동일 어구 반복과 장단구로의 변용 등 세 가지 특징적인 양상을 보인다. 이렇듯 경와가 유년 시절 고악부를 다작할 수 있었던 데에는, 당시 17세기 조선 시단의 唐詩 유행과 古詩 학습 분위기를 바탕으로 한 경와 개인의 독서 이력과 부친의 詩歌 창작 경험이 적지 않은 영향력을 끼쳤을 것이다. 타고난 詩才는 물론 음률에 대한 이해, 그리고 집안의 歌詩 창작 문화와 歌唱의 전통은, 분명 고악부 창작의 주요한 동인이 되었을 것으로 짐작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경와의 고악부는 단순히 ‘짓기’보다는 ‘부르기’, 즉 가창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으며, 가창 가능성은 경와 고악부에서의 동일 어휘 반복이나 장단구의 적극적 활용, 그리고 경와 부친이 남긴 歌詩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아울러 그의 고악부는 17세기 영남 지역 국문과 한문의 접점을 모색할 수 있는 주요한 단서로 기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남의 歌辭 문학의 흥성과 詩歌 창작의 번성을 염두에 둔다면, 경와의 고악부 창작은 악부시 연구의 방향성 재고와 관련하여 유의미한 지점이 존재하며, 가창과 접목된 한문 작품이라는 점에서 입말과 손글의 그 경계 지점에 주목해 보는 것은 분명 흥미로운 작업이 될 것이다.

키워드

Gyeongwa(敬窩) Kim Hyo(金烋); Goyakbu(古樂府); <<Gyeongwajip(敬窩集)>>; Song Poetry[歌詩]; Korean Literary Poetry(國文詩歌); Singing; Sinicization; 敬窩 金烋; 古樂府; <<敬窩集>>; 歌詩; 歌唱; 國文詩歌; 歌唱; 漢譯化
제목
敬窩 金烋의 古樂府 짓기
제목 (타언어)
Gyeongwa(敬窩) Kim Hyo(金烋)'s Creation of Go-yak-bu(古樂府)
저자
이미진
DOI
10.36034/yncdoi.2024..91.77
발행일
2024-12
유형
Y
저널명
영남학
호
91
페이지
77 ~ 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