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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고대에 있어 상서는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니라, 王者의 盛德의 결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간주되었다. 신라 하대에는 이러한 상서물의 종류가 중대보다 대폭 줄어들며(11종류→ 6종류), 鳥類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이때 적오가 처음으로 출현되어 진상되고 있다. 또 하대에 진상된 상서물 전체 14건 중 13건이 하대 초반기(785~825)에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주요한 특징이다. 상서물을 진상한 지역도 전국적으로 고루 분포되어 있다는 것은 하대 초기까지 중앙정부는 지방통제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적오는 일찍부터 국가의 흥기와 정통성을 상징하는 상서물로 인식되었다. 한 고조 유방과 일본의 천무천황도 火德의 적오를 符瑞로 삼게 되었다. 신라 하대를 실질적으로 개창한 원성왕은 왕권을 안정시킬 수 있는 과정으로 天命을 받았으며, 그것을 증명해야 했다. 바로 이때 새로운 시대에 맞는 의미 있는 상서물인 적오가 출현하게 되었다. 원성왕이 즉위하자 바로 출현한 적오는 새 왕조의 확립과 그 왕조의 정당성이 천명에 의해 보장되는 상징이라고 하겠다. 또 이를 패강진에서 진상하였다는 것은 두상인 6두품으로 추정되는 김체신과 원성왕의 추종세력이 원성왕의 왕위계승을 지지하겠다는 표시였던 것이다. 신라 하대 초기인 원성왕대에서 헌덕왕대까지(785~810) 26년간 5번만 집중 출현되어지는 적오는 天意가 필요로 했던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 출현하게 되었다. 정치 세력들은 적오의 출현을 통해 왕위계승의 정당성을 확보하였고, 이를 왕권강화의 도구로 상징화하였던 것이다.
키워드
- 제목
- 신라 하대 赤烏 출현의 정치적 의미
- 제목 (타언어)
- The Political Implications of the Appearance of the Red-crow in the Late Silla Dynasty
- 저자
- 손흥호
- 발행일
- 2023-06
- 유형
- Y
- 저널명
- 영남학
- 호
- 85
- 페이지
- 115 ~ 152
- 언어
- KOR
- 출판사
- 경북대학교 영남문화연구원
- 발행국가
- 대한민국
- 분량
- 38 페이지
- ISSN
- E 2713-8070
P 1738-7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