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齋 許傳의 『 士儀 』에 나타난 19세기 영남 예학의 위상

The Status of Yeongnam Ritual Studies in the 19th-century in Sungjae Heo Jeon's
  • 김동준

초록

19세기 전반에 걸쳐 근기와 영남에서 활동한 性齋 許傳(1797~1886)의 예학 저서 『 士儀 』가 근기에서보다 오히려 영남 권역의 학자들에게 문제적 텍스트로 급부상하였다. 영남에서 간행된 허다한 예서들을 뒤로한 채, 영남의 학자들이 性齋가 저술한 『 士儀 』의 텍스트를 수용하고 토의했던 이유는 백오십여 년이 지난 현재, 쉽사리 추측하기 어렵다. 이 논문은 『 士儀 』가 영남의 예학사에 끼친 영향이 무엇인지, 그 원초적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한 작은 시도이다. 18세기 영남 예학사에서 상징적 위상을 점하는 『 常變通攷 』와 대조해본 결과, 『 士儀 』의 <法服篇>에서 다룬 深衣에 관한 예설이 가장 특징적이었다. 性齋의 『 士儀 』에 와서는 『 가례 』뿐만 아니라 古禮에도 본격적으로 의심나는 지점에 의문을 품고 그것을 고증하는 등 개인의 의견을 내는 단계에 이르렀다. 『 士儀 』의 실용은 더 깊은 일상으로의 접근을 뜻한다. 영남에서 18세기를 대표하는 예학서와 19세기에 등장하는 『 士儀 』의 선명한 차이가 이 지점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 『 士儀 』에서 性齋가 발명한 深衣와 관련된 독창적인 예설이 性齋 문인과 寒洲 문인의 학술토론으로까지 이어졌고, 性齋의 문인 중 총 11명이 『 士儀 』와 深衣에 관련된 저술을 썼다. 『 士儀 』 <法服篇>의 深衣制度 예설은 古禮를 중심으로 고증하여 예의 본질성을 회복하고, 우리나라의 時俗을 함께 고려한 일상에 가장 근접한 예설이었다. 『 士儀 』는 영남의 학자들에게 古禮에 대한 고증과 논의의 저변을 확대하고, 현실에 기초한 실용적 이론을 제시하는 기반을 마련해주었다. 이 지점에서 19세기 영남 예학사에서 『 士儀 』의 좌표를 확인할 수 있다.

키워드

許傳; 士儀; 深衣; 法服; 嶺南禮學; Heo Jeon(許傳); SaUi(士儀); Simui(深衣); Beobbok(法服); Youngnam Ritual Studies(嶺南禮學)
제목
性齋 許傳의 『 士儀 』에 나타난 19세기 영남 예학의 위상
제목 (타언어)
The Status of Yeongnam Ritual Studies in the 19th-century in Sungjae Heo Jeon's
저자
김동준
발행일
2023-09
유형
Y
저널명
대동한문학(大東漢文學)
권
76
호
76
페이지
5 ~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