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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연못은 자연적으로 형성되거나 인위적으로 조성된 물 저장 시설로, 주로 농업용 관개, 궁궐 및 귀족 저택의 조경, 산성의 군사용 방화수 및 생활용수 확보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산성의 연못에서는 음용수와 무관한 유물들이 출토되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산성이 외적을 막는 요새이자 지방 행정의 거점으로서 공적 의례를 수행하는 장소였음을 시사한다. 문헌 기록에 따르면, 신라인들은 연못에 사는 용에게 비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지냈다. 예를 들어, 성덕왕 재위 시절 가뭄이 들자 왕은 강릉의 이효거사를 불러 임천사 연못에서 기우제를 지내게 했다. 거타지 설화에서도 섬의 신령한 연못에 제사를 지내 순풍을 얻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는 연못이 용과 관련된 제사의 장소였음을 보여준다. 고대 산성 연못에서 출토된 목간은 주로 문서나 하찰로 사용되었으나, 일부는 주술적 의례와 관련되었다. 하남 이성산성에서는 14점의 목간이 출토되었고, 일부는 봉함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창녕 화왕산성에서는 용왕이 묵서된 목간에 여성의 나체가 그려져 있기도 하였다. 이는 주술적 의례와 관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연못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제의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동물의 뼈, 인형, 원반형 토제품 등이 출토되었는데, 이는 제의에서 사용된 희생물과 대속물로 해석된다. 예를 들어, 창녕 화왕산성에서는 호랑이 뼈가 출토되었는데, 이는 용을 자극하는 상징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못과 우물에서 인골이 출토된 사례도 있어, 실제로 인간 희생이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연못 출토 유물은 용왕제사와 관련이 있으며, 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비를 기원하거나 물을 제어하기 위한 제의의 장소로 기능했음을 보여준다. 연못이나 우물은 용이 거주하는 신성한 공간으로 인식되었고, 제의가 이루어졌다. 고대 산성의 연못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주술적 사유와 의례를 이해할 수 있다. 연못은 단순한 물 저장 시설을 넘어 용왕제사와 같은 중요한 제의가 이루어진 장소였다. 이러한 제의는 초자연적인 힘을 통해 물의 안정적인 유지를 기원하는 것이었다. 유물 분석을 통해 제의의 실상을 추정함으로써 고대 사회의 주술적 사유와 신앙을 엿볼 수 있다.
키워드
- 제목
- 고대 연못 유물의 주술적 의미
- 제목 (타언어)
- The Sorcery Significance of Artifacts from Ancient Ponds
- 저자
- 李東柱
- 발행일
- 2024-06
- 유형
- Y
- 저널명
- 진단학보
- 호
- 142
- 페이지
- 1 ~ 25
- 언어
- KOR
- 출판사
- 진단학회
- 발행국가
- 대한민국
- 분량
- 25 페이지
- ISSN
- P 1013-4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