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보기
퇴계의 공부와 인격
초록
퇴계 이황은 유교 이념에 입각한 수기치인학의 공부와 실천을 삶의 근간으로 삼았다. 퇴계는 공부론을 통해 수기의 영역으로서의 인격 교육과 치인의 영역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였다. 당시의 학문은 본질적으로 개인의 수기 문제를 넘어 공동체와 사회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바탕으로 삼은 것이었다. 퇴계가 상정한 공부는 도통의 관념을 명징하게 하는 것이며, 이는 개인과 사회의 교호작용을 전제로 하는 공부만이 본연의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말해준다. 퇴계의 교육사상은 공부와 인격에 대한 논의 과정으로 정리될 수 있으며, 이는 제자들의 스승의 가르침에 대한 기억과 전승을 통해 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퇴계는 도학의 탐구와 절의의 실천을 통해 공부와 인격의 정체성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그 도학과 절의는 성격을 달리하는 어떤 가치가 아니라, 같은 뿌리에서 나온 유교 공부의 총화에 대한 서로 다른 형용일 뿐이다. 유교사상의 가르침은 수기치인과 입신양명의 본의에 충실한 삶을 살라는 것이었고, 주어진 상황과 경우에 따라 도학사상과 절의정신은 각각의 표현 양상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외환이 없던 시대에는 도학이라는 문명의 개념이 전면에 부상된 반면, 국가적 위기의 시대에는 절의라는 강상의 개념이 전면에 부각되었음을 알 수 있다. 덧붙여 우리는 일제강점기의 식민교육에 의해 퇴계사상이 오용되면서 퇴계학의 심각한 굴절로 이어졌음을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조선시대 공부의 지형에 대한 철학적 탐색을 통해 공부의 성격과 의미를 정밀하게 다루는 가운데 퇴계학의 정체성을 명징하게 확립할 필요가 있다.
키워드
- 제목
- 퇴계의 공부와 인격
- 제목 (타언어)
- The Gongboo and Saramdaum of Toegye
- 저자
- 박균섭
- 발행일
- 2022-12
- 유형
- Y
- 저널명
- 인문과학
- 권
- 126
- 페이지
- 73 ~ 107
- 언어
- KOR
- 출판사
-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 발행국가
- 대한민국
- 분량
- 35 페이지
- ISSN
- P 1229-6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