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보기
초록
인재 최현의 학문은 바로 實用學이다. 내외의 관직 생활에서는 疏章 등을 통하여 時政의 폐단을 직간하였고 전란을 맞이해서는 상관에게 서찰을 보내어 軍政의 득실을 직언하기도 하였다. 壬丙兩亂을 겪는 가운데 민생, 국방, 병법, 천문, 지리, 역사, 산수 등 현실적인 功用에 관련되는 저술을 다수 창작하였다. 특이한 점은 성리학자에게 수학하고 교유하였으면서도 성리학과 관련되는 저 술을 남기지 않은 사실이다. 인재는 강개한 자세로 直書不諱하였으므로 유배와 무고를 당하는 등 정치 적으로는 평탄하지 못하였고 가정적으로는 병약한데다 부인과 자손이 일찍 죽는 등 불우한 삶의 연속이었다. 당시 현실을 우환의 시대로 진단하고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방도는 ‘務實存誠’하는 방법밖에 없음을 강조하였다. 변란의 시대를 회복하기 위하여 고금의 성패와 득실을 논단하는 가운데 언제나 근본 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本末兼擧’와 ‘終始如一’을 주장하였다. 인재는 文以載道的 文學觀을 실천하였는데, 진실한 내용을 조리를 갖추어 구성하고 소박하고 평이한 문장을 구사하였다. 文藝之文을 배격하고 君子之文 을 추구하였으며, 言志와 達意, 明理를 중시하는 理勝之文을 중시하였다. 인재 는 몽유록계 소설인 「琴⽣異聞錄」, 한글가사인 「⿓蛇吟」과 「明月吟」, 燕⾏을 다녀와서는 「朝天⽇錄」을 지었다. 한시는 전 생애에 걸쳐 131제 141수를 창작 하였는데, 그 내용은 사물인식과 修養, 전란의 慘狀, 관료로서의 愁心, 가족의 辛苦, 영웅의 活躍 등이다. 書信에서는 전쟁을 대비하는 근본적인 방책을 언급 하며 기강을 진작하고 군법을 공평하게 집행하기를 주장하였다. 疏章에서는 현실 문제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임금에게 기강을 진작시켜 폐단 을 혁신하고 시정을 구제하기를 요청하였다. 인재는 다양한 방식으로 문학작품을 창작한 특이한 문인이다. 표기문자를 한글과 한문을 동시에 사용하여 창작하였으며, 그 방식도 소설, 가사, 한시, 일기, 실용문 등 다양하다. 앞으로 인재의 삶과 학문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당시 정계와 학계에서 그의 역할과 위상, 그리고 후대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한 연구가 총체적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키워드
- 제목
- 訒齋 崔晛의 문학과 현실인식
- 제목 (타언어)
- Injae Choi Hyun's Literature and Reality Perception
- 저자
- 박영호
- 발행일
- 2024-04
- 유형
- Y
- 저널명
- 민족문화논총
- 호
- 86
- 페이지
- 5 ~ 39
- 언어
- KOR
- 출판사
-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 발행국가
- 대한민국
- 분량
- 35 페이지
- ISSN
- P 1229-86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