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의 연극대중화론과 신건설의 바리에테

KAPF's Discourse for Popularization of Theater and ‘The Variety’ of the Theater Troupe Singeonseol
  • 이민영

초록

이 글은 지금까지 프로연극사에서 한 번도 주목하지 않았던 극단 신건설의 미공연 창단작 <바리에테 신건설>과 <문화곡마단>이 어떠한 작품이었는지를 추적한 글이다. 아무런 정보가 남아 있지 않은 이 작품들을 확인하기 위해 카프의 연극대중화론을 중심으로 일본 신축지극단(新築地劇団)의 <문화곡마단(文化曲馬團)>을 함께 논의하였다. 또한 마리네티(Marinetti)를 비롯한 미래파(Futurism)의 바리에테에 대한 논의와 이에 대한 카프 계열 연극인들의 관점을 함께 다룸으로써, 이 두 작품의 맥락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바리에테 신건설>과 <문화곡마단>은 검열 전 극단 신건설의 연극적 지향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추정된다. 작품의 제목인 바리에테(Varieté)는 마리네티 이후 대중 연예물을 공연하던 복합적인 유흥공간에서 과학기술을 활용한 역동성이 가미된 정치적 퍼포먼스로 전환된 용어이다. 카프 계열 연극인들은 바리에테에서 힘과 운동성, 파괴를 통한 새로운 예술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대중 연예물을 활용한 프로파간다 공연인 바리에테는 연극대중화 담론에서 논의되었던 관객 획득과 조직화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식되었다. 신축지극단의 <문화곡마단>은 바리에테와 같은 역동적이고 총체적인 퍼포먼스가 연극대중화를 위한 전술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따라서 신건설의 이 두 작품은 ‘비합법 속의 합법’이라는 카프의 방침에 따라 기획된 것으로 추정된다. 총체적 퍼포먼스로서 신건설의 바리에테는 연극대중화를 위한 전술로, 극단 신건설이 지향했던 연극 미학과 그 실천의 방식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중요한 공연 형식이다. 신건설의 바리에테는 카프 계열 작품과 공연을 계급주의의 기입 여부가 아닌 공연 미학적 관점에서 재확인해야 할 이유를 드러낸다. 이는 일제강점기 우리 프로극단들 역시 혁명 이후 러시아 노동극단 푸른 작업복(Синяя блуза), 바이마르공화국 시기 독일의 선전․선동(Agitprop) 극단들, 일본의 프로극단들에서 시도된 총체적 퍼포먼스로서 바리에테가 가진 역동성에 주목하고 있었던 증거이기 때문이다.

키워드

Discourse for Popularization of Theater; Theater Troupe Singeonseol; The Variety; Futurism; Synthetic Performance; 연극대중화론; 극단 신건설; 바리에테; 미래파; 총체적 퍼포먼스
제목
카프의 연극대중화론과 신건설의 바리에테
제목 (타언어)
KAPF's Discourse for Popularization of Theater and ‘The Variety’ of the Theater Troupe Singeonseol
저자
이민영
DOI
10.18396/ktsa.2023.1.85.001
발행일
2023-12
유형
Y
저널명
한국연극학
권
1
호
85
페이지
5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