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흥해읍 김선이 가창자의 생애와 민요 전승의 역할 연구

A Study on Kim Sun-yi Singers in Heunghae-eup, Pohang
  • 정서은

초록

민요의 현장이 이미 사라져버린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노력은 직접 소리를 하며 살아왔던 민요 소리꾼들을 만나서 지속적으로 조사하여 민요에 대한 입체적인 기록을 남기는 것이다. 그러한 목적을 가지고 본고에서는 포항 흥해읍 김선이 가창자의 생애를 살펴보고 가창자로서의 특징과 현대적 역할에 대해 논의해보고자 하였다. 김선이 가창자는 구룡포에서 태어나고 흥해읍에서 성장해 생활하면서 매시기마다 자신의 삶에 적용되는 다양한 종류의 민요를 습득하고 향유한 인물이다. 유년기에는 동요를 부르고 육아요를 어깨 넘어 들으며 자랐고, 10대 때는 직접 어린 여성들이 놀이를 하며 부르는 노래를 온몸으로 체득하며 즐겼다. 성인이 될 무렵에는 때마침 좋은 소리꾼을 만나 주요 노동의 현장에서 직접 소리 주체가 되어 주도적인 가창을 할 수 있었고, 지속적인 유희의 상황에서 민요를 반복 구연하여 기억을 유지하였다. 60대가 될 때까지 다양한 종류의 민요가 그의 생활에서 떠나지 않고 살아있었던 것이다. 전 생애에 걸쳐 민요를 습득하는 과정이 매우 온전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의 삶에서 민요는 생활의 기능, 정서 순화의 기능, 사회적 인정과 자아 존중의 기능을 했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지역 전통문화 전승자의 기능까지 더해져 민요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풍요로운 삶을 살았다. 더욱 주목할 것은 현장을 경험한 가창자가 현재에도 지역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며 민요 전승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김선이 가창자는 집단적 전승력을 가지는 동시에 개인적 창조력을 지닌 인물이며 민요 전달자이면서 60여 년의 북송리 역사를 담아내는 산 증인으로, 보존회의 중심을 잡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며 현재도 자신의 소리 인생을 지속하고 있다.

키워드

Kim Sun-yi; Singer; Heunghae-eup; Pohang; Guryongpo; Heunghae Nongyo Preservation Society; 김선이; 가창자; 포항 흥해읍; 구룡포; 흥해농요보존회
제목
포항 흥해읍 김선이 가창자의 생애와 민요 전승의 역할 연구
제목 (타언어)
A Study on Kim Sun-yi Singers in Heunghae-eup, Pohang
저자
정서은
발행일
2023-12
유형
Y
저널명
한국민요학
권
69
페이지
107 ~ 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