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절중·계몽부론』을 통해서 본 동서문화접변 - Joachim Bouvet의 「天尊地卑圖」와 李光地의 「加倍變法圖」에 나타난 파스칼 삼각형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 —

Cultural assimilation viewed through the Qimengfulun of Zhouyizhezhong —Focusing on the understanding of the Pascal's Triangle seen in Li Guangdi's Jiabeibianfatu and Joachim Bouvet’s Tianzundibeitu —
  • 방인

초록

조아킴 부베(Joachim Bouvet, 白晉, 1656-1730)는 프랑스 루이 14세(Louis XIV, 1638-1715)에 의해 國王數學者(royal mathematician) 가운데 한 사람으로 임명되어 중국에 파견되었다. 부베는 강희제(1654-1722)에게 서양수학을 강의하였으며, 강희제는 李光地(1642-1718)에게 파스칼 삼각형을 포함한 몇 개의 幾何 도형들을 『주역절중』에 편입시키도록 명령하였다. 이광지는 파스칼 삼각형에 「加倍變法圖」라는 새로운 명칭을 부여하고,『주역절중』의 「啓蒙附論」에 편입시켰다. 그러나 이광지는 파스칼 삼각형을 서양수학에 연계시키지 않았으며, 오히려 邵雍과 程大位(1533-1606)의 이론에 의거하여 해석하였다. 다른 한편으로 부베는 파스칼 삼각형에 「天尊地卑圖」라는 새로운 명칭을 부여하였다. 부베도 이광지와 마찬가지로 파스칼 삼각형을 해석할 때 소옹과 정대위의 이론에 의존하였다. 그러나 이광지가 기독교 혹은 서양수학과의 연계성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려고 했던 것과 달리, 부베는 기독교적 관점에 바탕을 두고 해석하였으며, 「천존지비도」를 하느님의 창조의 구도와 연계시켰다. 이렇게 해서 파스칼 삼각형은 『역경』과 연계되어 중국전통속에서 재맥락화(re-contextualization)되었으며, 두 사람의 『역경』 해석에서 공통분모(common denominator)는 數였다. 두사람은 강희제의 仲裁로 『역경』에 관해 학술적 견해를 교류했지만, 그들이 성장했던 문화적 배경이 근본적으로 달랐기 때문에 그들의 『역경』해석은 同床異夢 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紫禁城에서 두 사람이 『역경』에 관한 새로운 학설을 발전시켜 나간 사건은 동서문명의 교류의 역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다.

키워드

Pascal’s Triangle; Joachim Bouvet; Li Guangdi(李光地); Zhouyizhezhong(周易折中; Balanced Annotations of Zhouyi); Qimengfulun(啓蒙附論; Appendix on the Introduction to the Zhouyi); Jiabeibianfatu(加倍變法圖; Chart for the modified doubling method); Tianzundibeitu(天尊地卑圖; Chart of Heavenly Superiority and Earthly Subordination); 파스칼 삼각형; 李光地; 『周易折中·啓蒙附論』; 「加倍變法圖」; 조아킴 부베(Joachim Bouvet; 白晋); 「天尊地卑圖」
제목
『주역절중·계몽부론』을 통해서 본 동서문화접변 - Joachim Bouvet의 「天尊地卑圖」와 李光地의 「加倍變法圖」에 나타난 파스칼 삼각형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Cultural assimilation viewed through the Qimengfulun of Zhouyizhezhong —Focusing on the understanding of the Pascal's Triangle seen in Li Guangdi's Jiabeibianfatu and Joachim Bouvet’s Tianzundibeitu —
저자
방인
발행일
2023-12
유형
Y
저널명
한국실학연구
호
46
페이지
439 ~ 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