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가 최병화의 필명 연구 - 최유범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Pen Names of Children’s Literature Writer Choi Byeong-hwa - Focusing on Choi Yu-beom-
  • 장성훈

초록

최병화는 1920년대 중반부터 한국 전쟁 중인 1951년 사망할 때까지 아동문학가로서 소년소설, 동화를 비롯한 다양한 갈래의 작품을 발표하였으며, 문단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최근 들어, 최병화의 문학 작품과 활동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30년 가까이 왕성히 활동한 작가인 만큼 발표한 작품 수와 활동 이력에 비하자면, 미발굴된 자료와 연구자의 손길이 닿지 못한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최병화의 필명을 확정하지 못한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필명은 한 작가를 연구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정보이며 출발점이다. 필명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확인에서부터 작가에 관한 연구는 비로소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일제강점기에는 방정환의 『어린이』를 비롯하여 다양한 문예 잡지가 발행되었고, 전문 작가뿐만 아니라 소년 문예가들도 작품을 발표하고 잡지에 관여하게 되었다. 정기적으로 발간되는 잡지의 특성상 지면을 채울 작가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으며 그 외 여러 가지 사정으로, 당대의 여러 작가가 ‘필명’을 사용하여 작품을 발표하게 된다. 최병화도 몇 가지 필명을 사용하였는데, 그동안 그의 필명으로 알려진 ‘고접(孤蝶)’은 오류였다는 것과 ‘접몽(蝶夢)’, ‘최접몽(崔蝶夢)’, ‘나뷔(나뷔)’과 같은 필명을 사용했다는 것, 일제강점기 말 ‘조산병화(朝山秉和)’로 창씨개명을 한 것이 최근 연구에서 밝혀졌다. 1930년대 초에 탐정소설 작품을 적극적으로 발표한 작가로 최병화와 최유범을 들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최유범’을 최병화의 또 다른 필명으로 제기하고자 한다. 그 근거로는 첫째, 『별건곤』에 발표한 탐정소설 「순아 참살 사건」의 작가명이 목차에서는 ‘최병화’, 본문에는 ‘최유범’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둘째, ‘최유범’이 작품을 발표한 잡지의 같은 호에 최병화가 작품을 나란히 발표하거나, 최유범과 최병화의 작품 활동 시기가 겹친다는 것이다. 셋째, 1940년에 발표한 최유범의 장편모험소설 「마경천리」와 1949년에 발표한 최병화의 장편모험소설 「십자성의 비밀」이 동일 작품이라는 것이다. 새로운 필명의 확인으로, 크게는 문학사에서 아동문학가 최병화의 문학 활동의 좌표를 새롭게 설정할 단초를 마련하였고, 작게는 아동문학가 최병화의 ‘탐정소설’과 ‘모험소설’에 대한 연구의 깊이를 더할 수 있게 되었다.

키워드

Choi Byeong-hwa; pen name; Choi Yu-beom; detective novel; adventure novel; pro-Japanese literature; 최병화; 필명; 최유범; 탐정소설; 모험소설; 친일문학
제목
아동문학가 최병화의 필명 연구 - 최유범을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A Study on the Pen Names of Children’s Literature Writer Choi Byeong-hwa - Focusing on Choi Yu-beom-
저자
장성훈
DOI
10.24286/KJCLS.2023.07.46.123
발행일
2023-07
유형
Y
저널명
한국아동문학연구
권
46
호
1
페이지
123 ~ 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