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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의 취지는 거창 지역 절의지사 류중룡(柳仲龍, 1558∼1635)의 학문과 절의정신을 고찰하는 것이다. 류중룡은 고려ㆍ조선 시대 사회적 희생과 공헌을 실천한 문화류씨(文化柳氏) 가문의 후예로 생장하였다. 수학기에 부친 및 덕계(德溪) 오건(吳健) 선생을 사사하여 유학(儒學)을 충실히 익히면서, 효(孝)의 실천으로 유학의 이념을 체화(體化)하였다. 청년기에는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의병으로 참전하여 충(忠)을 실천하였다. 사환기에는 당쟁과 간신의 작폐로 혼란했던 광해군조에서 벼슬하면서, 동류(同類)들과 충효의 중요성을 시로 확인하였으며, 부조리한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은둔하는 삶을 선택하였다. 노년에는 거창의 어적정(漁適亭)에서 귀거래(歸去來)의 흥취를 즐기며 여생을 보내고자 하였다. 이처럼 류중룡은 자신의 도를 펼 수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는 군자의 출처행장(出處行藏)을 실천하였다. 류중룡의 문학에 투영된 삶의 궤적을 살펴보면, 그가 지녔던 내적 신념의 핵심은 바로 ‘충’과 ‘효’였다. 그것은 류중룡이 선조로부터 물려받고, 스승의 가르침으로 훈도받고, 독서와 학문으로 연마한 결과 형성된 것이다. 그리고 그 신념은 임진왜란 시기의 의병 체험과 광해군조의 사환 경험을 통해 축적되고 강화되었다. 충과 효의 내적 신념이 경도되는 정치 현실, 용납할 수 없는 정권의 부패와 부조리 앞에서 류중룡은 굴종보다 저항을, 타협보다 은일을 택하였다. 류중룡이 가슴 깊이 지녔던 충효의 정신은 그를 지탱시키는 원동력이었으며, 세상의 풍파에 당당히 맞설 수 있게 하는 정신적 근간이었다.
키워드
- 제목
- 어적(漁適) 류중룡(柳仲龍)의 학문과 절의정신 연구
- 제목 (타언어)
- A Study on the Scholarship and Spirit of Loyalty of Eojeog(漁適) Ryu Jung-ryong(柳仲龍)
- 저자
- 박정민
- 발행일
- 2024-12
- 유형
- Y
- 저널명
- 동방한문학
- 호
- 101
- 페이지
- 55 ~ 94
- 언어
- KOR
- 출판사
- 동방한문학회
- 발행국가
- 대한민국
- 분량
- 40 페이지
- ISSN
- P 1226-668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