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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에서는 실뱅 쇼메 Sylvain Chomet 감독의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원제 Attila Marcel)>(2013)이 마르셀 프루스트 Marcel Proust의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À la recherche du temps perdu 와 그형식과 서사적 측면에서 매우 닮아있다는 점을 전제로 삼는다. 이를 바탕으로 작가 프루스트의 기억에 대한 탐색이, 영화의 주제인 ‘치유’의 과정에깊이 개입함을 고찰한다. 마들렌과 차를 매개로 촉발된 몸의 기억은, 마르셀과 폴을 사물적 세계에서 감각적 환상의 세계로 유입시키면서 무의미한일상과 트라우마에서 그들을 벗어나게 할 수 있었다. 이를 위한 감각의 매개체인 ‘정원’과 ‘음악’은, 문학 작품과 공통분모를 이룬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프루스트 문학의 본질에 다가가 있다. 프루스트에게 ‘정원’이 영감의원천이자 표현의 본질을 일깨우는 시적 공간이라면, 영화에서도 ‘정원’은폴의 기억이 식물의 생리 작용처럼 신체적 감각을 촉진하는 지각의 공간으로 등장한다. 한편 프루스트 문학에서 음악이 시간적 층위를 끊임없이재생하는 역할을 하듯이, 영화에서도 이는 반복과 생성의 서사적 모티브로활용된다. 따라서 음악이 서사의 변주와 변곡을 이끌어가는 공통점을 보이면서 주인공은 트라우마를 마침내 극복할 수 있다. 치유의 과정에 개입하는 정원이나 음악은 몸이 체험한 시․공간적 기억이기도 하다. 즉 정원이라는 공간적 체험과 음악이라는 시간적 체험이 서로 얽혀 신체적 통일성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이는 메를로 퐁티의 주장과도 일치한다. 몸이 체험한 시각적 경험과 청각적 경험이 함축되어 지각 세계의 통일성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계의 단절로부터 애착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각적 환상’이 필요하다. 이는 폴에게는 개구리 악단과협연하는 순간이고, 마르셀에게는 환등기에 비친 이미지로 다가온다. 또한몸이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근거가 되려면 언어적 측면이 중요하다는 것을, 폴이나 프루스트의 결론에서 알 수 있다. 언어는 우리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므로, 정원이나 음악의 감각적 체험이 이룬 것은, 환상이나 기억뿐만 아니라 언어를 되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리하여프루스트는 영화를 나열되고 속이는 이미지로 부정했지만, 쇼메 감독은 현실이 환상과 교감하는 깊이 있는 화면을 폴의 시각적 환상으로써 창조하고자 한다.
키워드
- 제목
- 프루스트 문학을 통해 본,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의 치유 효과 - ‘몸’의 기억을 중심으로 -
- 제목 (타언어)
- Effet de guérison dans le film <Attila Marcel> vu à travers la littérature de Proust - axé sur la mémoire du corps -
- 저자
- 김귀원
- 발행일
- 2023-02
- 유형
- Y
- 저널명
- 한국프랑스학논집
- 권
- 121
- 페이지
- 25 ~ 58
- 언어
- KOR
- 출판사
- 한국프랑스학회
- 발행국가
- 대한민국
- 분량
- 34 페이지
- ISSN
- E 2672-0116
P 1229-568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