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누스의 얼굴을 지닌 최초의 유가: 마왕퇴백서 『주역』 「목화」편의 정치철학

A Janus of Confucianism: Political Thought in the “Muhe” Chapter of the Mawangdui Zhouyi Silk Texts

초록

정치철학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마왕퇴백서 『주역』 「목화」편은 야누스의 얼굴을 지니고 있다. 하나는 ‘종도’적인 얼굴이고, 다른 하나는 ‘종군’적인 얼굴이다. ‘종도’는 군주와 함께 신하도 정치 주체로 인정해야 한다는 군신공치의 입장에 있다. 반면 ‘종군’은 군주만을 정치 주체로 인정하는 군주전제의 입장에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두 철학은 지향하는 바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원래는 양립 불가능한 것이다. 「목화」편은 이 두 성격의 철학을 동시에 표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상식을 깨는 것이다. 「목화」편의 정치철학이 야누스의 얼굴을 갖게 된 것은 통일진(統一秦)의 뒤를 이어 중국을 재통일한 한왕조를 현실적・체계적・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군주 권력과 상벌을 내용으로 하는 법체계가 확립돼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에 유가가 한 발짝 다가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키워드

마왕퇴백서; 주역; 목화; 유가; 법가; Mawangdui Silk Texts; Zhouyi; Muhe; Confucianism; legalism
제목
야누스의 얼굴을 지닌 최초의 유가: 마왕퇴백서 『주역』 「목화」편의 정치철학
제목 (타언어)
A Janus of Confucianism: Political Thought in the “Muhe” Chapter of the Mawangdui Zhouyi Silk Texts
저자
이승률
발행일
2022-08
유형
Y
저널명
철학연구
권
163
페이지
49 ~ 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