嶺南과 湖南, 그 연원을 찾아서

Tracing the Origins of “Yeongnam” and “Honam”
  • 이영호

초록

영남과 호남은 우리나라에서 뚜렷한 지역적 특색을 가진 지역이다. 나름의 고유한 문화를 가지고 한국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바가 크다. 그러면 영남과 호남이란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을 가리키며 그 이름은 어디에서 유래하였을까? 또 그 지역적 특징은 어떤 것일까? 嶺南이란 이름은 고려 성종 14년(995)에 처음 사용되었다. 전국을 10도로 편제하면서 불려진 嶺南道가 그것이다. 이는 당나라의 嶺南道에서 따온 것으로, 南嶺山脈 이남인 오늘날의 광동, 광서, 운남 일대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영남은 대개 竹嶺과 鳥嶺 이남의 경상도 지방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전라도를 뜻하는 湖南 또한 중국에서 기원하였다. 당나라 시대 또는 5대 10국 시대에 湖南의 이름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문헌에서 湖南 명칭의 사용 시기는 늦었다. 여기서는 『東國李相國集』에서 1195년 당시 관동이 오늘날의 강원도 지방의 별칭으로 사용되었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삼국유사』 권4, 의해5 「關東楓岳鉢淵藪石記」와 그 모본이 된 眞表律師骨藏碑(1199년 건립)를 통해, 이 무렵에는 영남, 관동과 함께 호남의 명칭도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측해 보았다. 영남과는 달리 호남의 개념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제기되었다. 湖의 의미를 김제의 碧骨堤나 제천 義林池, 錦江 등에 비정한 견해가 있었다. 처음 어떤 기준에 따라서 지명을 정한 것이 아니고 외부 지명을 들여와 우리 국토에 적용시키려 한 데서 해석상 문제가 생겨난 것으로 파악하였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호를 금강으로 보고 호남을 금강 이남으로 본 ‘금강이남 설’에 주목하였다. 영남과 호남의 지형은 대조적이다. 여기서는 국내적인 차원과 함께 외국의 사례와 비교해 보았다. 영남의 지형을 이집트와 비교하고, 호남의 그것을 그리스와 비교해 보았다. 그리하여 영남을 관통하는 낙동강을 이집트의 나일강과 대비하고,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를 삼한시대 마한 소국과 비교해 보았다. 영남과 호남이라 하더라도 각각의 성격이 모두 동일한 것이 아니다. 영남에서도 지역에 따른 차이가 있으며 호남 또한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영남과 호남에 대한 이 같은 거시적 이해가 두 지역의 상호 이해와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

키워드

Egypt; Geum River; Greece; Gwandong; Honam; Nakdong River; Yeongnam; 관동(關東); 그리스; 금강(錦江); 낙동강(洛東江); 영남(嶺南); 이집트; 호남(湖南)
제목
嶺南과 湖南, 그 연원을 찾아서
제목 (타언어)
Tracing the Origins of “Yeongnam” and “Honam”
저자
이영호
DOI
10.36034/yncdoi.2021..77.7
발행일
2021-06
유형
Y
저널명
영남학
호
77
페이지
7 ~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