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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오정희의 전쟁 3부작 「유년의 뜰」, 「중국인 거리」, 「바람의 넋」에서 모성 정체성의 수행이 어떤 양상으로 재현되는지 살펴보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작품은 각각 전쟁의 상황, 전쟁이 끝난 후의 상황, 전쟁으로부터 멀리 지나왔으나 그 기억으로 인해 고통을 겪는인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나 작가는 전쟁이라는 강렬한 경험과 기억을 통해 ‘여성’이역사적이고 사회적 존재라는 자각을 갖게 되는 과정을 치밀하게 그리고 있다. 여성의 정체성이 역사의 물결 속에서 다른 방식으로 의미화되고 구조화된다는 것을 주디스 버틀러의 ‘수행성 이론’을 원용하여 논의하였다. 특히 가변적으로 구성되는 여성의 젠더적 정체성, 그중에서도 ‘모성’에 주목하여 전쟁이라는 재난의 상황과 모성이 만났을 때 이 정체성이 어떻게 수행될 것인지 질문하였다. 전쟁의 특수성과 규범ㆍ관습의 반복이 충돌할 경우, 반복성은 기존의 것을 인용하며 끊임없이 재생산될 것인가의 문제를 「유년의 뜰」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전쟁이 휩쓸고 간국가가 새롭게 내거는 이념에 모성은 또다시 어떤 방식으로 동원되어 수행되는지는 「중국인거리」를 통해 논의해 보고, 불가항력과도 같은 전쟁의 기억을 트라우마로 안고 있는 여성 인물이 1980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또 어떤 양상의 섹슈얼리티가 만들어지고 통제되는지를「바람의 넋」을 통해 분석해 볼 것이다. 이를 통해 오정희가 그리고 있는 모성의 수행이 지배권력에 반(反)한다는 것과 지배 담론을 횡단하는 시각으로 함께 읽히는 이유를, 주체의 저항이 권력 내부에 있다는 버틀러의 행위주체성에 대한 이론으로 해명하였다. 전쟁의 폭력을 겪은 여성 인물이 수행자에서 주체자로 전환되는 것에 의미를 두는 까닭은, 설령 그것이 과정중에 있을지라도 여성 스스로가 제도와 권력을 향한 저항과 전복을 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키워드
- 제목
- 오정희 소설에 나타난 모성 정체성의 수행 양상 -「유년의 뜰」, 「중국인 거리」, 「바람의 넋」을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The Performance of Maternal Identity in Oh Jung-hee's Novel -Focusing on 「A garden in one's childhood」, 「Chinese Streets」, 「The soul of the Wind」-
- 저자
- 박지영
- 발행일
- 2024-02
- 유형
- Y
- 저널명
- 한국학연구
- 호
- 72
- 페이지
- 347 ~ 376
- 언어
- KOR
- 출판사
-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 발행국가
- 대한민국
- 분량
- 30 페이지
- ISSN
- E 2734-035X
P 1225-469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