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에 대한 깨달음’으로 착각된 샤마타의 양상 대(對) 심일경성에 대한 직접 경험

Aspects of Tranquility Mistaken for Abhisamaya by the Deluded versus Direct Experience of the One-pointedness of Mind
  • 이영진

초록

이 논문은 『유가사지론』의 열한 번째 토대[地]인 <사소성지> 중 ‘핵심 주제의 의미에 대한 게송’[體義伽他]에서 언급된 무상삼매(無相三昧)가 무엇인지를 조사하는 작업이다. 이를 위하여 『유가사지론』 열두 번째 토대인 <수소성지>의 ‘제현관’ 장과 열세 번째 토대인 <성문지>의 ‘승해작의’ 장의 유사한 기술을 참조 비교분석하는 방법을 채택하였다. 이 논문의 조사결과를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소성지>의 무상삼매가 가장 고층(古層)에 속하며, 죽음 이후에 결정적으로 획득되는 열반을 몸으로 접촉하여 현생에서 일시적으로 선취한다는 신비주의 전통에 입각해있다. 또한 자신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요소들이 열반 속에서 용해/소멸하는 이러한 신비체험의 반복[修道]을 통해 ‘아만’이라는 자아의식을 소멸할 수 있었을 것이다. 둘째, <성문지> ‘승해작의’ 장은 신비체험을 주지주의적 접근으로 재구성하고자 노력했다. 이 노력은 우선 아만을 수도의 단계에서 완전히 끊어지는 것으로 본 것이 아니라, 견도(見道) 이전의 단계[順決擇分]에서 ‘무상하다’ 등의 개념적 인식/사유에 의해서 의식표면으로 표출하지 못하도록 억압되는 것[伏斷]으로 본다는 점에서 드러난다. 두 번째는 현관으로 규정될 수 있는 ‘열반에 대한 직접 경험’에 관해 어리석은 자들이 현관이라고 착각하지만 실상은 샤마타의 모습이라고 평가절하하고, 사제 전체에 관한 직접지각 형태의 뚜렷한 앎으로 현관을 규정한 곳에서 드러난다. 셋째, 가장 마지막 발전단계를 반영하고 있는 <수소성지>의 ‘제현관’ 장은 한편으로는 <성문지>의 전통을, 다른 한편으로는 <사소성지>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전자는 샤마타와 밀접히 연관되는 삼매를 정의할 때 사용하는 ‘심일경성’이라는 용어로 신비체험을 대치한다는 사실에서 보인다. 후자는 이 심일경성을 ‘[몸으로] 접촉한다’라고 서술함에서 드러나고 있다. 그렇지만 <수소성지>의 가장 독특한 특징은 현관의 내용을 체험 그 자체가 아니라 체험 직후에 일어나는 ‘내가 방금 완전한 샤마타의 상태=심일경성을 접촉했다’는 개념적 인식으로 전환한 것이었다.

키워드

무상삼매(無相三昧); 샤마타; 현관; 열반; 아만(我慢); 능연소연평등 평등지(能緣所緣平等平等智); <사소성지> <수소성지>; <성문지>; Samādhi of Signlessness (Ānimittasamādhi); Aspect of Tranquility (Śamathākāra); Realization (Abhisamaya); Nirvāṇa; ‘I am’ Conceit (asmimāna); Cintāmayī Bhūmiḥ; Bhāvanāmayī Bhūmiḥ; Śrāvakabhūmi.
제목
‘진리에 대한 깨달음’으로 착각된 샤마타의 양상 대(對) 심일경성에 대한 직접 경험
제목 (타언어)
Aspects of Tranquility Mistaken for Abhisamaya by the Deluded versus Direct Experience of the One-pointedness of Mind
저자
이영진
DOI
10.22856/jewh.2022.18.175
발행일
2022-04
유형
Y
저널명
동서인문
호
18
페이지
175 ~ 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