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1954년 북한의 소련 담론 변화

Changes in the North Korea’s Discourse on the Soviet Union from 1953 to 1954
  • 최하은

초록

본 글은 6・25전쟁 이후 더욱 강화된 김일성의 독재 권력 확립 시도에 주목하고, 당시 북한 내 소련 담론을 다룬 출판물의 변화 양상을 확인하였다. 8・15해방이후 소련은 한반도 북측에 수립된 정권의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의 다양한 방면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특히 소련은 북한 사회의 근간을 새롭게 형성하는 배경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었다. 이렇듯 ‘이상적 사회주의 국가’로서 그려졌던 소련은 1950년 발발한 6・25전쟁, 1953년 3월 스탈린의 사망과 신내각집권 이후 소련의 세계노선 변화, 중・소분쟁 등 일련의 사건을 거치며 북한 사회내에서 그 입지가 점차 축소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6・25전쟁은 북한의 對소련 입지를 낮추고,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결과를 낳았으며, 이로써 북한과 소련간 관계도 이전과 다르게 변화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국내외적 사건들은 스탈린식 정치 체제를 북한에 이식하고자 하였던 김일성에게 ‘불편한 반응’을 야기하였을 뿐 아니라, 북한의 탈소련화 경향이 가속화되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였다. 북한의 지도자 김일성의 1인 체제는 6・25전쟁 이후 민족주의 전통 수립을 명목으로 한 각종 정책, 남로당계를 비롯한 반대파 숙청 과정을 통하여 본격적으로강화되었다. 또한 쏘베트신보 폐간 결정에 신문 조쏘친선 의 창간으로 대응하는 등 ‘소련’이라는 선진적 이미지를 대체하려는 노력을 문화적 방면에서 우선적으로 기울여나갔다. 쏘베트신보 는 소련대외문화협회의 주도 아래 북한 사회에서 발간되었으며, 사회주의 국가를 둘러싼 국제정세, 소련 국내 정치, 사회 소식을 다루었다. 그리고 소련으로부터 직접 원사료를 조달하여 그대로 싣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조쏘친선 은 조선로동당의 지도를 받는 조쏘문화협회에 출판 및 편집 권한이 있었다. 내용상 조쏘친선 이 쏘베트신보 에 비하여 북한 내정치・사회와 관련된 글을 더 많이 다루었으며, 국내적 인물들의 글이 다수 실렸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북한의 탈소련화 경향은 전쟁 이후 시간이 지나며 더욱 가속화된다는 점에서, 북한 내 소련 담론이 변화하기 시작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키워드

6・25전쟁; 북한의 탈소련화; 『쏘베트신보』; 『조쏘친선』; The Korean War; De-Sovietization of North Korea; "Cho-Sso ch'insŏn"; "Soviet Shinbo"
제목
1953~1954년 북한의 소련 담론 변화
제목 (타언어)
Changes in the North Korea’s Discourse on the Soviet Union from 1953 to 1954
저자
최하은
DOI
10.33835/cghs.24.6
발행일
2022-12
유형
Y
저널명
청계사학
권
24
페이지
201 ~ 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