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네츠 구전문학의 연행자들과 화자 ‘라하나코’

Storytellers and Narrator Laxanako in Nenets Folklore
  • 이대우

초록

네네츠 인은 시베리아 극북지방에 거주하는 사모예드 계 소수민족이다. 그들은 천 년 이상 문자 없이 살아오면서 민족 정신문화의 총체인 구전문학을 발전시켰다. 그들의 구전문학에는 일반 문학의 법칙에서 벗어나는 미학적 특징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서사 장르 속의 연행자들과 화자 라하나코의 존재다. 무대에서는 이야기꾼과 텔탕고다가 함께 연행하는데 그들의 공연 형식은 네네츠 종교의식에서 기원했다. 신화-설화에서 이야기꾼이 언어, 표정, 몸짓 등의 다양한 기교로 연행하면 텔탕고다는 이야기꾼의 마지막 구절을 반복하여 청중들에게 재전달한다. 라하나코는 단어가 의인화된 존재로서 네네츠 구전문학의 가장 독특한 문학적 장치이다. 라하나코는 텍스트 내부에서 화자의 역할을 맡지만 상황에 따라 작가, 주인공의 보호자, 생명력을 불어넣는 초월적 존재 등으로 변신한다. 연행자들과 라하나코는 텍스트를 중심으로 관계가 형성된다. 연행자들이 텍스트 외부, 즉 무대 위의 존재라면 라하나코는 텍스트 내부에 존재한다. 이는 연행자들이 무대에서 라하나코 역할을 연행하는 공연에서의 초월적 존재임을 말해준다. 이 현상은 낡은 형태의 신화가 시대와 사회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해온 구전문학의 변형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

키워드

Nenets Folklore; Myth-tales; Storyteller; Narrator; Teltangado; Laxanako; 네네츠 구전문학; 이야기꾼; 텔탕고다; 신화-설화; 라하나코; 화자
제목
네네츠 구전문학의 연행자들과 화자 ‘라하나코’
제목 (타언어)
Storytellers and Narrator Laxanako in Nenets Folklore
저자
이대우
발행일
2023-04
유형
Y
저널명
러시아유라시아연구
호
9
페이지
1 ~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