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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의 작업은 어떻게 단편적인 고고자료를 통해 과거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기존의 고고자료에 대한 해석은 대부분 이원론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사회진화담론을 통해 진행되었다. 한국 고고학에서는 수렵채집사회/농경사회, 평등사회/계층사회와 같은 이원론적 대립관계에존재론적인 구분점이 있다는 생각을 전제로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 대립 구도는 자연과문화를 분리시키는 근대 이후 서구적 가치체계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이러한 구분의 존재론적 근거에는 객관성보다는 권력관계를 바탕으로 한 가치판단의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사회진화담론을 전제로 한 연구는 특정 사회 수준에 대한 자의적인 평가가 이뤄지기 쉽고, 총체론적이고 목적론적인 연구경향을 보인다는 심각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어떤 수준의 사회든 모두 개별적인 사회적 모순들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은 특정 기준에 의해 그 높고 낮음을 평가할 수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이원론과 사회진화담론을 바탕으로 한 연구 경향은 결과적으로자본주의 산업사회의 가치체계를 구조화하는데 일조할 뿐 과거의 구체적인 실상을 밝히는데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과거는 현재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다양하게 이해될 수 있으며 때로는 현재의 이데올로기를 형성하는데 적극적인 에이전트로서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현재의 과거 인식은 이러한 과정 속에서구조화되며 때로는 이 과정을 통해 변화하기도 한다. 따라서 현재 우리들의 사회구조나 인식체계에 대한 이해 없이는 과거에 대한 이해도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키워드
- 제목
- 사회진화담론과 이원론적 사고에 대한 비판적 검토: 무문토기시대 연구경향을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Critical Review of Social Evolution Discourse and Dualistic Thinking: Centered on Research Trends of the Mumun Age
- 저자
- 박경민
- 발행일
- 2021-02
- 유형
- Y
- 저널명
- 한국상고사학보
- 권
- 111
- 호
- 111
- 페이지
- 39 ~ 69
- 언어
- KOR
- 출판사
- 한국상고사학회
- 발행국가
- 대한민국
- 분량
- 31 페이지
- ISSN
- P 1229-0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