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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이인로의 「홍도정부(紅桃井賦)」에 나타난 의미구조와 자아의 지향을 연구한 논문이다. 이 글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이 「홍도정부」의 형식은 첫째 한 구(句)의 글자 수가 3자에서 11자로 이루어졌지만 4자와 6자가 서로 짝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후한(後漢) 이후 육조시대(六朝時代)에 발달한 배부(俳賦)에 해당한다. 둘째 이 작품은 한단락(段落)의 구수(句數)는 차이가 있지만, 의미상으로 한시의 구성방식을 따르고 있다. 셋째 허사(虛辭)를 사용하고 있다. 넷째 이 작품은 묘사체가 아니라 서술체로 되어 있다. 다섯째 이 작품은 서술체로 되어 있지만, 구절마다 심상(心象)과 의미(意味)을 담고 있어 서정성이 강하다. 여섯째 자아가 사물에의탁(依托)하여 자기 생각을 묘사하고 있다. 이인로가 「홍도정부」를 문부의 형식을 취하여 지은 것은 다음의 몇 가지이유에서이다. 첫째 그가 오래도록 한림원에서 임금의 조칙을 짓는 일을 담당하였다는 점이다. 둘째 그의 의식이 어디에 얽매이기 싫어하였다는 점이다. 셋째 그와 그가 살았던 시대에는 초인문정신(超人文精神)이 주도하였고, 그또한 이를 수용하였기에 그가 배부(俳賦)의 형식을 수용하여 이 「홍도정부」를 지었다. 이 「홍도정부」에 나타난 자아의 지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밝으면서 긍정적인 세계를 지향하고 있다. 자아는 서사(敍事)인 요소가 강한 이 작품에서 그나름대로 서정(抒情)을 내포하고 있다. 둘째 얽매이지 않는 자유 영혼의 지향이다. 그가 세속의 욕심을 초탈하여 고결한 모습을 지향하고 있다. 셋째 유유자적을 통한 외물(外物)과의 교감(交感)의 지향이다. 그는 인문정신(人文精神) 이 아닌 초인문정신(超人文精神) 속에서 유유자적하려 하였다. 넷째 화려함을벗어난 소박한 삶의 지향이다. 그가 물욕이나 명예욕을 버리고 자신의 마음을길러 덕을 쌓는 일이 욕심보다 더 귀함을 강조하면서 이 「홍도정부」를 맺었다.
키워드
- 제목
- 李仁老 紅桃井賦의 意味構造와 自我 志向
- 제목 (타언어)
- A study on the meaning structure and the spiritual sphere in Lee InRo’s The poetical prose of red peach well
- 저자
- 이구의
- 발행일
- 2023-08
- 유형
- Y
- 저널명
- 민족문화논총
- 호
- 84
- 페이지
- 669 ~ 699
- 언어
- KOR
- 출판사
-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 발행국가
- 대한민국
- 분량
- 31 페이지
- ISSN
- P 1229-86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