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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내방가사 작가로 알려진 은촌 조애영이 교지 『배화』에 투고한 초기 저작의 내용을 분석하고 그 의미를 논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금까지의 은촌 연구에서는 은촌의 생애사와 작가의식을 중심에 두었는데, 은촌의 초기 작품에 대한 자료적인 관심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본고는 은촌이 배화여고보 시절 교지에 투고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그 내용을 분석했다. 이 작품들은 은촌의 작가적 능력의 수준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이며, 이것을 분석하기 위한 배경적 논의로 교지의 특성과 은촌의 생애를 살폈다. 『배화』에 수록된 은촌의 초기작은 기행문 3편과 운문 1편이다. <우이동원족기>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묘사하면서도 감상적인 미문에 치중하기보다는 객관적 태도를 견지하며 서술하고자 한 작품이다. 우이동의 벚꽃은 민족의식을 자극하는 소재로 기능했다. <둑도원족기>는 근대문물을 배우고자 하는 강한 열망 속에서 창작되었으며, 동시에 식민지 학생의 허무감이 나타났다. <시내견학기>는 근대적 공간에서 일본제국의 모순적인 통치성을 포착했다. 군부대에서는 영창의 존재를, 우편국에서는 노예적인 처지를, 라디오 방송국에서는 검열의 실상을, 정미소에서는 직접적인 차별을 형상화했다. 운문 <진주담>에서는 저항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그들이 고통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이 작품들은 창작된 그대로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어 자료적 가치가 높다. 또한 은촌의 문학적 소양이 내방가사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로 발산된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새로운 근대적 문학양식을 충실히 습득한 근대 여성작가로 은촌을 보게 한다.
키워드
- 제목
- 교지 『배화』에 수록된 은촌 조애영의 초기작 연구
- 제목 (타언어)
- Study on Eunchon Jo Ae-young’s Early Works in Baehwa
- 저자
- 조원학
- 발행일
- 2023-12
- 유형
- Y
- 저널명
- 어문론총
- 호
- 98
- 페이지
- 125 ~ 161
- 언어
- KOR
- 출판사
- 한국문학언어학회
- 발행국가
- 대한민국
- 분량
- 37 페이지
- ISSN
- E 2733-8665
P 1225-3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