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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에서는 8세기 말 티벳의 티쏭데짼(Khri srong lde btsan, 742-797, 756-796년경 재위) 왕 때 점수론자(림기빠 rim gyis pa)인 까말라씰라와 동시론자(찍차르와 cig char ba)인 중국 화상 마하연 사이에 벌어진 쌈얘 논쟁의 기원과 그 결과, 그리고 양측 사이에 벌어진 깨달음 논쟁의 문답과 토론이 어떤 방식으로 전개되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쌈얘 논쟁의 기원으로는 인도 불교도와 중국 불교도 간 철학적·수행론적인 견해 차이만이 아니라 중앙정치권력의 패권을 어느 씨족이 차지하는 가라는 정치권력적인 배경도 고려해야함을 지적하였다. 쌈얘 논쟁 이전에 깨달음과 관련한 인도 불교도와 중국 불교도 사이의 견해 차이로 양자 간의 반목과 갈등이 증폭되었고, 이후 마하연으로 대변되는 중국 선불교의 가르침을 따르는 이들이 스스로 자기 몸을 불사르거나 칼로 자기 목숨을 끊는 등 그들을 향한 핍박에 대한 항의 표시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졌으며, 결국 물리적인 충돌 등의 사회적인 문제가 일어나게 되었다. 티벳의 왕이 어전 논쟁을 통해 양 측의 갈등을 조정하려는 시도가 바로 쌈얘 논쟁이 일어난 계기가 된 것이다. 아울러 이 논쟁은 중앙 티벳, 즉 티벳 본토를 어떤 정치권력집단이 차지하는가라는 부분과도 연결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마하연으로 대변되는 중국 선불교의 가르침을 따르는 이들은 주로 티벳 북동부 출신인 친(親) 중국 성향의 신진 세력인 도('Bro) 씨족과 연결되며, 쌈얘 논쟁 이후 이들은 결국 기존의 보수적인 바(dBa') 씨족과의 권력 암투에서 밀려나서 티벳 중앙의 정치무대에서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8세기말 깨달음에 관한 티벳의 돈·점 논쟁이라 할 수 있는 쌈얘 논쟁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는가에 대한 분석이다. 첫 번째는 당연하겠지만 먼저 상대방의 논지를 숙지한 후, 그 논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상대방의 주장이 논리적으로 모순됨을 주장하는 방식으로 이 쌈얘 논쟁이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경전 전거의 중요성이다.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하기 위해 붓다의 말씀으로 귀결되는 경전 전거를 적절하게 인용하고 있다는 점이 이 논쟁의 주요한 논쟁 방식 중 하나이다. 세 번째는 쌈얘 논쟁에서 논쟁의 결과와 상관이 없이 그 논쟁의 당사자인 까말라씰라와 마하연의 주장이 비유와 의미가 이치에 맞는지, 이치에 맞지 않는지의 여부를 집중적으로 분석해서 논쟁을 진행하였다는 점이다. 이는 비유와 이치가 논리적 정합성을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할 수 있다.
키워드
- 제목
- 쌈얘 논쟁의 기원과 까말라씰라와 마하연의 논쟁 방법
- 제목 (타언어)
- The Origin of the bSam yas Debate and the Way of the Debate between Kamalaśīla and Hwa shang Mahāyāna (摩訶衍)
- 저자
- 차상엽
- 발행일
- 2022-04
- 유형
- Y
- 저널명
- 요가학연구
- 호
- 27
- 페이지
- 65 ~ 95
- 언어
- KOR
- 출판사
- 한국요가학회
- 발행국가
- 대한민국
- 분량
- 31 페이지
- ISSN
- P 2005-9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