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역단(易斷)」 계열시와 그 주변

Yi-Sang’s “Yeok-dan” Series of Poems
  • 김대웅

초록

이상의 「역단」 계열시는 1936년 2월 『가톨릭청년』에 발표된 것이다. 이 시들의 자전적 성격은 뚜렷하게 지적되어 왔지만, 이 텍스트들이 이상의 개인적 삶과 어떻게 결부되어 있는지에 대한 논의는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본고에서는 「역단」 계열시와 그 주변에 놓인 여러 기록을 통해 이상의 삶을 재구하는 방식으로 그것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역단」 계열시는 다방 ‘제비’ 등의 실패와 더불어 금홍과의 연애의 파국 끝에 ‘신당리 버티고개밑 오동나뭇골 빈민굴’에서 본가의 식구들과 살아가게 된 이상의 경험을 여실히 그려내고 있다. 적빈(赤貧)의 계절이었으며 또한 결핵이라는 질병이 그의 삶에 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역단」 계열시는 자본주의 체제의 이면에 놓인 빈민촌의 리얼리티를 근경(近景)에서 그려내고 있으면서, 결핵이라는 질병에서 기인하는 죽음의 공포를 여실히 묘사하고 있었던 것이다. ‘역단’이라는 행위를 통해서, 그리고 동시에 「역단」의 글쓰기를 통해서 이상은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삶의 곤경과 비참한 운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를 의욕하고 있었던 셈이다.

키워드

이상; 역단; 가난; 결핵; 자본주의; Yi-Sang; “Yeok-dan”(易斷); Poverty; Tuberculosis; Capitalism
제목
이상의 「역단(易斷)」 계열시와 그 주변
제목 (타언어)
Yi-Sang’s “Yeok-dan” Series of Poems
저자
김대웅
DOI
10.20864/skl.2024.1.81.211
발행일
2024-01
유형
Y
저널명
우리문학연구
호
81
페이지
211 ~ 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