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소설 『박씨전』에 대한 인권유학적 접근 ― 너희가 끝까지 마음을 고치지 아니하니 나의 재주를 구경시키리라 ―

A Human Rights Confucian Approach to the Late Joseon Novel, 『Parkssi-Jeon』 ― Since you will not change your mind until the end, I will show you my talents ―
  • 채형복

초록

『박씨전(朴氏傳)』은 저자와 정확한 출간 연대를 알 수 없는 조선후기 소설이다. 그러나 작품의 주된 배경이 병자호란이고, 남성의 무능을 비판하고, 박씨 등 여성을 내세워 청나라(胡國)에 복수하는 내용으로 보아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초에 나온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한 것 같다. 조선시대의 소설작품에는 인륜에 관한 다양한 제도와 가치관이 반영되어 있다. 적서(嫡庶)(「홍길동전」), 효(孝)(「심청전」), 장유유서와 제(悌)(「흥부전」), 신분차별과 남녀평등(「춘향전」) 등은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 중에서 『박씨전』은 근대 조선에서 여성의 지위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가를 묘사하고 있어 인권유학적 접근을 위한 훌륭한 텍스트로 활용할 수 있다. 인권유학(人權儒學)이란 “현대인권적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유학이 가진 전근대적 관념을 해소・철폐・극복하려는 학문적 경향”을 말한다. 유학에 바탕을 둔 인륜의 문제를 인권과 결부시켜 검토하면 유교제도의 허와 실을 간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현대적으로 어떻게 이해하고 수용할 것인가의 논의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낼 수 있다. 이 관점에서 조선후기소설은 현대 인권의 관점에서 조선시대의 정치사상이자 지배적인 도덕담론인 유학(특히 성리학)을 이해하기 위한 훌륭한 텍스트라고 할 수 있다. 『박씨전』은 여성의 ‘외모’와 ‘변신’은 물론 ‘여성 영웅 만들기’ 등에 대해 현대사회의 관점에서 보아도 사회정치와 철학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고에서는 『박씨전』에 드러난 여성의 외모에 대한 차별적・혐오적 시각, 여성에 대한 신분차별적 대우, 복장전도 및 여성의 지위 향상 등에 대하여 인권유학적 측면에서 분석하고자 한다.

키워드

Parkssi Jeon; Human Rights; Confucianism; Women; Discrimination; Hate; 박씨전; 인권; 유학; 여성; 차별; 혐오
제목
조선후기소설 『박씨전』에 대한 인권유학적 접근 ― 너희가 끝까지 마음을 고치지 아니하니 나의 재주를 구경시키리라 ―
제목 (타언어)
A Human Rights Confucian Approach to the Late Joseon Novel, 『Parkssi-Jeon』 ― Since you will not change your mind until the end, I will show you my talents ―
저자
채형복
DOI
10.38133/cnulawreview.2024.44.4.319
발행일
2024-11
유형
Y
저널명
법학논총
권
44
호
4
페이지
319 ~ 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