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시의 국어교재 정착과 수용의 문제

The Problem of Settlement and Acceptance of Lee Yuk-sa’s Poems in Korean Language Textbooks

초록

본고는 이육사 시의 국어교재 정착과정과 문학교실에서의 수용의 과정을 살펴보고 자 하였다. 정착과정은 주로 이육사 시가 국어교재에 교육정전으로 편입되는 과정을 다루는 것이고, 수용의 과정은 이육사 시의 교수․학습방식과 관련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교육정전으로 이육사 시가 처음으로 수록된 것은 국어교과서에 앞서 독본류 국어교 재류에서 먼저 정전화되었음을 확인하였다. 해방직후 발간된 사범대학국문학회 편찬, 『고급국어』1(범인사, 1947)에서 「청포도」와 「광야」가 처음으로 수록되었으며, 한국전쟁기인 피난지 부산에서 발행된 조향 편, 『현대국문학수』(자유장, 1952)에 「청포도」, 「연보」, 「절정」, 「아편」, 「광야」 등이 실렸다. 이는 문학 장에서 시선집(사화집)을 중심으로 정전화되었던 이육사 시가 교육정전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1차교육과정부터 국어교과서에 본격적으로 자리 잡은 작품은 「청포도」와 「광야」였다. 「청포도」와 「광야」가 오랫동안 변함없이 교육정전으로 대우받다가 1980년대를 지나면서 「절정」, 「꽃」, 「교목」 등이 추가되었다. ‘순수/민족의 검열체계’를 통과할 수 있는 표지를 갖고 있었던 이들 작품들은 소위 ‘신비평적 조건’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었기에 교육정전으로 공고하게 자리잡을 수 있었다.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이육사 시는 우리 문학교실에서 주로 역사주의 비평과 신비평의 영향 아래 놓여 있었다. 그래서 작가의 삶이나 독립지사로서의 행적, 또는 일제강점기란 시대를 중심으로, 아니면 텍스트의 내부 맥락 또는 비유나 상징 같은 분석주의적 지식을 통해 교육되거나 해석되기 일쑤였다. 이러한 방식이 가진 문제점은 알레고리보다는 ‘다치적 사고의 산물’이랄 수 있는 상징을 적극 활용하거나 학습자들의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시읽기 과정 등을 통해 극복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키워드

이육사; 문학정전; 시선집; 교육정전; 국어교재; 역사주의 비평; 신비평; 교수․학습 방법; Lee Yuk-sa; literature canon; anthology; eduaction canon; Korean language textbook; historical criticism; New Criticism; teaching and learning method
제목
이육사 시의 국어교재 정착과 수용의 문제
제목 (타언어)
The Problem of Settlement and Acceptance of Lee Yuk-sa’s Poems in Korean Language Textbooks
저자
박용찬
DOI
10.17247/jklle.2021..75.253
발행일
2021-02
유형
Y
저널명
국어교육연구
호
75
페이지
253 ~ 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