考古遺跡 內 土壤試料를 통해 본 先史·古代의 人間 活動

The use of soil samples for understanding ancient human activities: focusing on the organic residues

초록

고고유적 내에서 채취한 토양시료가 지닌 과거 인간사회에 대한 정보는 인간이 의도를 가지고 제작한 유물이 지닌 그것만큼이나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고학의 역사에서 이들은 상대적으로 다른 인공유물들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 못하였고, 현재 한국고고학에서도 이러한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본 연구에서는 남한지역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 역사시대의 각기 다른 유적에서 채취한 토양시료에 잔존하는 미량 유기물(Organic residue)에 대한 분석을 통해, 지금까지 인지할 수 없었던 과거 인간 행위의 단면을 제한적으로나마 확인하고자 하였다. 분석에 활용된 시료들은 김포 신곡, 용인 영문리, 부여 송국리, 그리고 고령 지산동 유적의 다양한 고고학적 맥락에서 채취되었다. 눈에 보이는 유기물의 출토가 흔치 않은 한반도의 환경적 특성으로 말미암아 이와 관련한 인간 활동에 대한 고찰이 부족한 상황에서 토양 시료 내에 잔존하는 미량 유기물들은 고고학적 해석의 깊이를 더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연구결과, 김포 신곡 유적에서는 사슴이나 노루, 멧돼지 등이 신석기시대부터 함정을 통해 사냥되었을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으며, 용인 영문리 유적에서는 수렵과 농경이 혼재된 생계방식의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부여 송국리 유적에서는 야외노지가 조리 활동에 활용되었다는 증거를 확보할 수 있었고, 고령 지산동 유적에서는 매장의례과정에서 공헌물로 돼지를 활용했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토양시료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엽적인 추정 이상의 고고학적 고찰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축적과 더불어, 발굴 맥락에 대한 면밀한 파악에 기반한 체계적인 적용이 요구된다.

키워드

토양시료; 미량 유기물; 동위원소분석; 지질고고학; soil samples; organic residue; carbon isotope analysis; geoarchaeology; archaeological science
제목
考古遺跡 內 土壤試料를 통해 본 先史·古代의 人間 活動
제목 (타언어)
The use of soil samples for understanding ancient human activities: focusing on the organic residues
저자
곽승기
DOI
10.34268/hskk.2021.48.4
발행일
2021-02
유형
Y
저널명
호서고고학
호
48
페이지
4 ~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