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역사교육에서 역량 논의 진전을 위한 방향 모색

Seeking Directions for Advancing the Competency Discussion in Elementary History Education
  • 이하나

초록

우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위기감이 교육의 근본적인 변혁을 촉구하는 가운데, ‘역량’은 그러한 사회 변화와 삶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으로서 재규명되고 있다.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 차원에서 역사교육 또한 이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나, 특히 초등 역사교육에서는 역량 논의가 사실상 부재했다. 따라서 향후 초등 역사교육에서 역량 논의가 진전되기 위한 기반과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초등 교육에서 역량 논의의 내력과 한계를 점검하고, 역량의 재해석을 제기하였다. 학교 교육에 역량이 도입된 이래 누적된 역량 담론의 틀에서 형성된 현재 우리나라 역량 개념은 본질적 문제의식을 담았던 초기의 연구에 비추어 외부적 논리에 입각한 교육 목표의 설정, 역량과의 관계에서 지식의 소외, 삶 자체에 관한 근본적 고민의 배제 측면에서 맹점을 지닌다. 초등 교육에서 역량 논의 역시 대체로 역량에 관한 이해나 이론적 질문이 배제된 채 방법론적 관심에 치우쳐 전개되었다. 다만, 최근에는 국제 사회의 교육 담론이나 초등학생이 겪는 문제를 인식한 연구가 등장하고 있어 ‘역량’이 재정립될 여지가 있다. 따라서 초등학생의 삶과 유리된 논의는 교육적 의미를 갖기 어렵고, 역량은 총체성에 따라 범주화된 개별 목표가 아닌 ‘과정적 현상’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며, 교과교육에서 역량이 실질적 역할을 발휘해야 함을 고려하여 초등 맥락에서 역량의 재해석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초등 역사교육에서 역량을 별도로 논하는 일은 역사가 초등학생의 삶과 자기 형성에 어떻게 작용할 수 있는가의 지점에서 초등 역사교육의 고유한 상(像)을 모색한다는 의의가 있다. 그 기반으로서 초등 역사교육을 이루는 두 축인 초등 사회과와 역사과의 역량 논의 검토를 통해 각각 ‘사회적 삶 및 삶과 관련된 사회문제에 대한 역사적 방식의 문제해결’, ‘역사 지식과 삶의 연결을 위한 역량의 자원으로서 교과 내용의 고민’이라는 과제를 도출하였다. 이를 토대로 향후 초등 역사교육에서 ‘역량’은 ‘학생들의 구체적 현재의 삶과 역사를 연결하여 자신이 가진 역사적 자원(지식,기능,가치·태도 등)을 역동적이고 유기적으로 활용하며 다양한 질문들에 대한 역사적 답을 생성해보는 과정의 실현이라는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이때 역량을 기른다는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질적으로 전이 및 변화해가는 양상을 통해 이해해야 하며, 역사교육은 삶 속에서 만나는 사회적·역사적 현상과 문제에 관한 역사적 접근, 역사적 자원의 형성, 역량 발휘의 경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더 나아가 역량 발휘의 동력으로서 정서의 측면과 인간 자체에 주목하는 존재(being)의 문제까지 고민한다면, 현재를 깊고 넓게 이해하고 삶의 문제에 응답하는 총체적인 힘으로서 역량을 논할 수 있겠다.

키워드

competency; competency-based education; elementary education; elementary history education; redefining competency; 역량; 역량기반교육; 초등 교육; 초등 역사교육; 역량 재해석
제목
초등 역사교육에서 역량 논의 진전을 위한 방향 모색
제목 (타언어)
Seeking Directions for Advancing the Competency Discussion in Elementary History Education
저자
이하나
DOI
10.17857/hw.2023.6.63.1
발행일
2023-06
유형
Y
저널명
역사와 세계
권
63
페이지
1 ~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