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된 휴면기’에 대한 재평가 - 일제 말기 조봉암의 인천 활동을 중심으로 -

A Reassessment of the “Enforced Doldrums” : Cho Bong-am’s Activities in the Incheon Area
  • 정계향

초록

1939년 신의주형무소 출소 이후 해방이 될 무렵까지 조봉암이 인천에서 보냈던 시기는, 일제강점기 민족해방운동가의 활동과 해방 이후 현실정치가의 생활을 매개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기간에 대해서는 그동안 ‘강요된 휴면기’, 일상 속에 무기력하게 매몰된 시기라는 비판적 평가가 있었다. 그러나 조봉암은 독립운동으로 쌓은 자신의 명망성과 지인들의 네트워크에 기반해서 인천 지역 사회에 무사히 정착할 수 있었고, 식민 당국의 감시와 압박 속에서 타협과 갈등의 긴장 관계를 유지했다. 인천에서 생활하는 동안 조봉암은 공산주의 운동으로부터 유리되었지만, 생활인으로서 대중의 삶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민족과 이념을 넘나드는 인적 네트워크를 경험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조봉암은 해방 이후 인천의 정치·사회 조직에 참여했고, 지역 현안에 대응하면서 대중 운동을 모색했다. 이는 진보당의 결성과정에도 일정 부분 반영되었다. 이런 측면에서 조봉암의 일제 말기 인천 활동은 강요된 휴면기가 아닌, 새로운 정치를 모색했던 시기라고 평가할 수 있다.

키워드

조봉암; 박남칠; 김용규; 인천; 공산주의; Cho Bong-am; Park Nam-chil; Kim Yong-kyu; Incheon; Communism
제목
‘강요된 휴면기’에 대한 재평가 - 일제 말기 조봉암의 인천 활동을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A Reassessment of the “Enforced Doldrums” : Cho Bong-am’s Activities in the Incheon Area
저자
정계향
DOI
10.17857/hw.2022.6.61.209
발행일
2022-06
유형
Y
저널명
역사와 세계
권
61
페이지
209 ~ 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