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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까말라씰라(Kamalaśīla)가 저술한 『명상수행의 점진적 단계』는 산스크리트어에서 티벳어와 한문 등으로 번역되어 현재까지 유통되고 있다. 현존하는 『명상수행의 점진적 단계』의 다양한 버전들 중 영국국립도서관에 소장된 돈황 출토 티벳어 사본 IOL Tib J 648은 가장 오래된 필사본이라 여겨진다. IOL Tib J 648에는 음절분리 기호인 ‘쌍점’과 다양한 고대 철자법의 특징들이 발견된다는 점, 그리고 새로운 번역어휘들을 제정하고 확충한 왕의 세 번째 칙령 이전에 작성된 고대 번역어휘들의 특징들이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에 늦어도 9세기 초반(814년 이전)에 작성된 사본이라 추정된다. 그리고 돈황 사본 IOL Tib J 648을 산스크리트어본과 티벳어 번역본 그리고 한문번역본을 대조함으로써 현재 유통되고 있는 산스크리트어본과 티벳어 번역본의 일부 구문에 대한 수정이 필요함도 논의하고자 한다. 끝으로 이 문헌에서 언급하고 있는 명상수행법 중 가장 핵심수행인 연민명상의 구체적인 내용들이 시대를 지나 다른 문화권역에 유입된 이후 어떻게 재해석되고 변용이 되는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대표적인 예시를 들면, IOL Tib J 648과 산스크리트어본에는 ‘자기 자신과 중생에 대한 평등성(sattvasamatā)’이라는 구문이 등장한다. 그런데 『影印 北京版 西藏大藏經』 등과 같은 후대의 주요한 木版本 티벳대장경들과 『대정신수대장경』에 수록된 施護의 한문번역본에는 예외 없이 ‘마음의 평등성(cittasamatā)’이라는 구문으로 대체된다. 이와 같은 예시를 통해 인도라는 토양에서 출발한 명상수행의 이론과 실천체계가 담긴 하나의 고전문헌이 티벳과 중국 등의 다른 문화권역으로 번역되고 수용될 때, 그 문헌의 명상수행과 관련한 이론과 실천체계가 고정되고 단일한 형태로 보존되고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그 지역의 토대에 맞게 그리고 시대적 요청에 따라 새롭게 변용되고 재창조되어 가는 흔적을 이 문헌의 다양한 버전들을 비교함으로써 확인할 수 있다.
키워드
- 제목
- 영국국립도서관에 소장된 돈황 출토 티벳어 사본 『명상수행의 점진적 단계』(Bhāvanākrama) 연구―IOL Tib J 648을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The Oldest Tibetan Dunhuang Manuscriptof the First Bhāvanākrama (IOL Tib J 648)
- 저자
- 차상엽
- 발행일
- 2024-04
- 유형
- Y
- 저널명
- 동서인문
- 호
- 24
- 페이지
- 295 ~ 335
- 언어
- KOR
- 출판사
-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
- 발행국가
- 대한민국
- 분량
- 41 페이지
- ISSN
- P 2288-9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