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거산성 출토 신라 목간 검토

A Study on the wooden tablets of Silla excavated from Palgeo-mountain Fortress in Daegu

초록

이 논문은 대구 팔거산성 출토 신라 목간에 대한 기초 연구로서, 출토지 대구 팔거산성의 위상과 기능을 살펴본 후, 그것을 염두에 두고 목간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이 목간들이 만들어지고 사용되었던 신라 행정 체계에 대한 연구의 단서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대구 팔거산성은 신라가 건립한 지방 거점 산성으로 왕경으로 이어지는 교통로 중심 수비 체제 마련을 위한 군사적 목적과 함께 지방지배 방식의 전환 및 영역 내의 원활한 통치라는 복합적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새로이 출토된 팔거산성 목간은 대부분 부찰목간으로, 이러한 위상과 기능을 가진 팔거산성의 운용과 관련하여 만들어져 사용되다가 폐기된 것이다. 전체 16점의 목간형 목기 중 10점에서만 글자가 확인되는데, 그 숫자는 많지 않지만, 한국 고대 목간 연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함안 성산산성 목간에 대한 통설적 판독과 이해를 뒤집을 수 있는 결정적 단서가 되는 중요한 자료이다. 팔거산성 목간의 주요 내용으로는 우선 ‘王私’라는 새로운 용례를 확정할 수 있게 된 점을 들 수 있다. 나아가 다양한 ‘私’의 용법도 확인할 수 있어서, 팔거산성 목간은 신라의 사회 구조와 신분제 및 수취제도에 대해 새로운 이해를 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그간 주요 논쟁점 중 하나였던 소위 ‘城下木簡’에서 ‘下’의 의미를 분명히 밝힐 수 있는 내용도 있다. 더하여 성하목간의 물품 양 기재 방식에서 특이했던 ‘十五石’, ‘十五斗石’, ‘十一斗石’ 등이 어떤 의미로 목간에 기재되었는지를 밝힐 수 있는 단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신라 거점 성에서의 곡물의 납입과 반출 과정 및 다른 거점 성으로의 유통이라는 신라 행정 체계에 직접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키워드

대구 팔거산성; 신라 목간; 성산산성 목간; 성하목간; 왕사; Palgeo-moutain Fortress in Daegu; the wooden tablets of Silla; the wooden tablets of Seongsan-mountain Fortress; Seongha wooden tablets; Wang-Sa
제목
대구 팔거산성 출토 신라 목간 검토
제목 (타언어)
A Study on the wooden tablets of Silla excavated from Palgeo-mountain Fortress in Daegu
저자
홍승우
발행일
2022-11
유형
Y
저널명
대구사학
권
149
페이지
1 ~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