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후반 국내외 정세변화와 호계서원의 대응

Changes in domestic and international situations in the late 19th century and the response of Hogye Seowon(虎溪書院)

초록

안동을 대표하는 서원 중 하나인 호계서원은 19세기 후반 국내외 정세변화에 대응한 영남유림의 활동에서 구심점으로 기능하였다. 김성일 이후 이상정-류치명으로 이어진 학맥을 계승한 문인들은 퇴계학맥의 적전을 잇는다는 학문적 사명감과 우월감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립하였다. 그들은 호계서원을 중심으로 한 강회를 주도하며 결속력을 다졌고, 인적 관계망을 확대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19세기 후반 서원훼철이라는 국내적 위기와 천주교 확산 및 외세와의 무력 충돌이라는 국외적 위기에 대응해 정학의 수호를 위한 서원훼철반대 운동을 전개하였다. 나아가 일본 및 서양과의 통상이 현실이 되고, 기독교까지 위협해 오는 상황에 맞서 척사만인소라는 조직적이고 단합된 운동을 이끌어갔다. 1895년 단발령이 내려지자 영남유림은 의병을 조직하고 이끌어가며 그들의 척사론을 무력을 동원한 적극적인 저항운동으로 표출하였다. 이 모든 과정의 중심에는 호계서원이 있었다. 호계서원은 그들에게 학문적 자긍심이었으며, 인적・물적 기반이 되었다. 19세기 후반 호계서원은 훼철이라는 시련을 거스를 수 없었다. 그러나 호계서원을 통해 이어진 학문과 정신은 여전히 영남 유림에게 큰 영향을 끼쳤고, 20세기 독립운동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었다.

키워드

Hogye Seowon; demolishing of seowons; Maninso; Cheoksa; Righteous Army Movement; 호계서원; 서원훼철; 만인소; 척사; 의병운동
제목
19세기 후반 국내외 정세변화와 호계서원의 대응
제목 (타언어)
Changes in domestic and international situations in the late 19th century and the response of Hogye Seowon(虎溪書院)
저자
김지은
DOI
10.30594/kss.2023.12.17.02
발행일
2023-12
유형
Y
저널명
한국서원학보
호
17
페이지
37 ~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