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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학에 나타난 갈등의 문학적 해소 -海錦 吳達運의 경우-
초록
오달운은 18세기 호남의 대표적 지식인이자 문장가로서, ‘一年五壯元’으로 칭해졌다. 그는 부조리한 현실이나 편견, 그것이 야기하는 내적 갈등과 맞서 싸웠으니, 이때 그가 활용한 주요 수단은 문필이었다. 오달운이 문학으로 해소한 갈등의 주제 중 하나는 富의 편중에 관한 것이다. 그는 「送貧鬼文」에서 가난 귀신에게 富豪로부터 부의 독점을 박탈하고, 土豪의 부정을 척결하고 분배의 정의를 구현하며, 자칭 협객이 횡행하는 세상을 바꾸라고 강력하게 요청하였다. 그는 가난의 원인이 구조적 불평등으로 인해 분배의 정의가 실현되지 못한 데 있다고 확신하였으며 그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오달운이 문학으로 해소한 또 다른 갈등의 주제는 노쇠와 비만이다. 노쇠를 주제로 삼은 「垂白對」는 가설된 吳子와 客의 문답으로 이루어져 있다. 吳子는 오달운 자신이다. 그리고 客은 일반적 인식 혹은 대중이 만들어 낸 편견의 총화이다. 客은 오달운과 상이한 가치를 갖고 배척하는 존재가 아니라, 그의 의식 속에 공존하면서 갈등을 일으키는 또 하나의 自我이기도 한데, 그의 입을 통해 흰 머리카락이 갖는 문제점을 다양한 각도에서 피력하게 만들었으니, 메타인지가 적용되었다고 하겠다. 「垂白對」에는 천리와 사리의 부합 여부를 가치 판단의 준거로 삼으며 평등과 보편을 지향하는 그의 진전된 의식이 잘 나타나 있다. 또 그는 신체적 노화와 반비례하여 덕성을 함양하겠다는 건강한 의식을 표출함으로써 노쇠에 대한 갈등을 해소하였다. 비만을 주제로 삼은 「胖戱」는 문학적 재미를 추구하는 글로, 육체적 자아인 吳子, 자신을 객관적 관점에서 비난하는 심리적 자아, 자신을 주관적 관점에서 옹호하는 심리적 자아인 臆見이 등장하여, 내적 자아끼리 논쟁하는 구조로 되어 있으니, 메타인지가 적용된 심리적 저작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을 비난하는 심리적 자아는 비만이 야기하는 문제점을 무려 9가지나 나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억견은 역사적 인물 중에 비대한 사람도 있었으니, ‘비대한 사람이 모두 요절하고 천하게 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논박하였다. 또 뚱뚱하다 해서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며, 그 논거로 동물과 곤충을 등장시켜 글의 재미를 배가하였다. 억견의 입을 통해 오달운은 ‘貧窮하거나 顯達하게 되는 데는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이 있지만, 선천적 요인도 노력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말하였으니, 여기에서 운명을 거부하는 오달운의 적극적 의식을 볼 수 있다.
키워드
- 제목
- 한문학에 나타난 갈등의 문학적 해소 -海錦 吳達運의 경우-
- 제목 (타언어)
- The Literary Solution of Conflict in Korean Literature in Chinese Characters -In the case of Haegeum(海錦) Oh Dal-un(吳達運)-
- 저자
- 강민구
- 발행일
- 2024-03
- 유형
- Y
- 저널명
- 동방한문학
- 호
- 98
- 페이지
- 7 ~ 38
- 언어
- KOR
- 출판사
- 동방한문학회
- 발행국가
- 대한민국
- 분량
- 32 페이지
- ISSN
- P 1226-668X